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스나미, 화산폭발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까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이번의 재앙으로 사망하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분들께서 하느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재난으로 인해 이재민이 되신 분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금 평온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의 곳곳에서 일본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과 절망을 함께 나누는 것, 이웃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려는 것은 인류가 가진 커라단 힘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심어주신 이타적인 사랑입니다. 이것은 다른 생명체와 인간이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맹자는 이것을 사람이 가진 4가지 마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측은지심’입니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사고를 당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커다란 재앙을 당한 이웃 나라를 도와주려는 마음입니다.
두 번째는 ‘사양지심’입니다. 남을 도와주면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마음입니다. 전주의 노송동에는 몇 년째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가 매년 성금을 동사무소 앞에 놓고 간다고 합니다. 겸손함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세 번째는 ‘수오지심’입니다. 우리는 배우지 않았어도 부끄러움을 알게 됩니다.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악한 것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를 조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의 힘입니다.
네 번째는 ‘시비지심’입니다.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사람을 도와주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욕심대로 사는 것은 그른 일입니다. 우리는 이것 또한 삶을 통해서 알아가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비는 땅을 적시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 후에 다시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는 아무런 조건을 요구하지 않고, 대지에 생명을 불어 넣어줍니다. 무상으로 자신의 것을 내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는 것,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아버지의 뜻은 바로 재난을 당한 이웃나라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