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10. 11. 24. 오전 6:36:3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11월 ‘위령성월’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달입니다. 지금 살아 있는 우리들 또한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충실하게 살 것을 다짐하는 달입니다.

세상을 떠날 때 사람들은 만족하고 기뻐하기 보다는 후회하고, 아쉬워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떠날 때 사람들은 3가지의 것들에 대해서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입니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쥐어 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지 못하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라고 합니다.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입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며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은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옛 어른들은 ‘참을 인이 3개면 살인도 면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잘 참지 못하고, 일을 그르칠 때가 있었습니다. 컴퓨터는 전원을 켜면 바로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 몇 초를 참지 못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손상시켰고, 프로그램을 복구하기 위해서 30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었습니다. 5초 정도만 기다리면 컴퓨터는 화면을 보여주는데 그것을 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차량접촉 사고가 날 경우에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먼저 화를 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3초의 여유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있어도 크락숑을 누르지 말고 3초만 기다려주자.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내 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서 기다리자.
그 사람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주자.
혹시 그놈이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줄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아님 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낼 일이 보잘 것 없지는 않은가.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 한 아이와 눈이 마주 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리할 것이다.

죄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그 아이는 잘못을 뉘우치며 내 품으로 와락 달려올지도 모른다.

그녀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 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한잔 술을 부어줄지 모른다.”

성격이 급한 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우리가 정말 화가 나고,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십시오.’

댓글 1

  • 2010년 11월 24일 오후 1:52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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