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수요일

2010. 11. 17. 오전 6:20:5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가 아는 친구의 詩를 하나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세상은
별들이 많은
은하수 같은 것입니다

별들이 많기에
밤하늘이
아름다울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우주라는
어두운 하늘이 있습니다.

별들이 밤하늘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이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겁니다.”

제가 세검정 성당에 있을 때, 매달 봉성체를 다니던 친구의 시입니다. 그 친구는 6학년 때부터 근육 무력증이 와서 학교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습니다. 몸은 비록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지만, 마음은 너무도 아름다운 친구였습니다.

저는 어제 아름다운 이야기를 두 가지 들었습니다.
하나는 이번에 수학능력 시험을 함께 치루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뇌성마미 장애자인 친구를 9년 동안 도와준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학교에 갈 때 휠체어를 밀어주었고, 친구를 업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해 준 그 학생은 이번에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학과에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뇌성마비인 학생은 자신을 도와준 친구를 위해서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처럼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글을 써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에서 국문학과를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준 친구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의 왕기춘 선수이야기입니다. 왕기춘 선수는 결승전에 오른 일본 선수가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기춘 선수는 상대방의 부상당한 발목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공정한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왕기춘 선수는 아쉽게 은메달을 수상했지만 그 정신만큼은 금메달이라고 합니다. 왕기춘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수상한 일본 선수도 왕기춘 선수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패배였고, 자신의 승리를 패배한 선수의 공정한 게임 때문이었다고 말한 아름다운 승리였습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손이 두 개 인 것은 하나는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남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에게 발이 두 개 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눈이 두 개인 것은 하나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을 아름답게 보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에게 귀가 두 개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어려움을 들어 주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의 재능과 능력은 본인을 위해서 사용해야하지만 그 반은 남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밤하늘에 별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처럼, 우리들의 선행과 우리들의 봉사가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희망의 별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댓글 1

  • 2010년 11월 17일 오후 1:0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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