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구역장, 반장님들과 함께 현리에 있는 ‘빈센트 환경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동창신부는 10년 전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손수 집을 지어서 장애인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신부님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2가지였다고 합니다.
하나는 어릴 때 들었던 어머니의 칭찬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요한은 착하다.’라는 말을 자주하셨고, 동창신부는 그런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착한 일들을 자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골의 공소에 살 때, 연세가 많아서 성당엘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시는 할머니를 리어카에 모시고 성당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그때 느꼈던 기쁨은 다른 어떤 일을 했을 때의 기쁨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발 기술을 배워서 장애인들을 위해 이발을 해 주었을 때도 같은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높은 산에 오르는 것도, 원하는 것을 가졌을 때도 그 기쁨이 있었지만 남을 도울 때의 기쁨보다 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요한은 착하다.’는 어머니의 칭찬이 동창신부에게는 큰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께서 동창신부에게 ‘요한은 일을 정말 잘한다.’고 칭찬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신부님은 일을 하는 것이 겁나거나 두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경마을의 집을 지을 때도 선생님의 칭찬이 큰 힘이 되었고, 지금 환경마을의 모든 집을 사람들과 함께 지을 수 있었고,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착하다는 칭찬,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동창신부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고, 남을 돕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큰 기쁨임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어제 동창 신부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칭찬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진심이 담긴 칭찬은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칭찬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본당에서 만나는 교우들이 서로 칭찬한다면 하느님 나라는 이미 이곳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우리들이 하는 칭찬과 격려는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들을 하느님께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남을 돕고, 칭찬을 한다면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기억력이 좋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어떤 일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것을 잘 하게 되었습니다. 강론을 할 때도, 강의를 할 때도 기억을 잘하고 요점을 잘 파악하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저를 만나는 분들이 하시는 작은 칭찬이 제게는 큰 능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만나는 이웃들에게 칭찬의 말을 하면 어떨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칭찬은 돼지도 나무에 오르게 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