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60만 넘으면 할아버지라고 했고,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60은 아직 할아버지라고 부르기에는 젊은 편입니다. 장수를 하는 사람들은 적당히 일을 하고, 적게 먹으며 육식보다는 채식을 하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더욱 더 오래 사는 사람들은 배우자가 있고, 취미활동을 하면서 배우자와 잘 지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배우자는 비단 부부일수도 있지만, 배우자란 서로 좋은 만남으로 인연을 맺는 사람들, 서로를 신뢰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어제 본당의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이 있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제목은 "강을 건널 때까지"입니다. “당신이 주신 남자입니다. 젊은 시절의 달콤한 언약은 없을지언정 그의 신뢰는 잊지 않게 하소서. 당신이 주신 여인입니다. 싱싱하고 고운 모습은 없을지언정 그녀의 희생은 잊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사랑보다 사소한 말다툼과 쓸데없는 자존심을 앞세울지언정 당신이 우리를 알게 하시고 당신이 우리를 맺어주셨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죽음의 강을 건널 때까지.”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는 것,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을 믿어 주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새삼 이해가 됩니다.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는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웃으며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도 바라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신앙을 갖는 것이고, 가진 것을 나누기도 하며, 이웃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을 바란다면 굳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나눔과 희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0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습니다. 10명 중에서 9명은 자기들의 길을 떠나갔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은 예수님께 와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9명은 어디로 갔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아홉 명은 지금 몸이 건강해 진 것에 만족하여 자신들의 길을 떠난 것입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몸이 건강해 진 것도 좋았지만 자신이 이렇게 건강하게 된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고,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사람에게 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신앙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가치 있게 해 줍니다.
신앙은 인생을 의미 있게 , 가치 있게 살아 온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죄와 죽음과 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준다고 말해 줍니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사람에게 해 주신 말씀입니다.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2010. 11. 10. 오전 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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