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화요일

2010. 11. 16. 오전 10:37:2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빗물을 받는다고 하면서 그릇을 뒤집어 놓으면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빗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릇을 제대로 놓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은총과 자비를 내려 주십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되는데, 우리는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사랑을 해도, 정성을 기울여도 사춘기의 아이들은 그 사랑과 정성을 몰라줍니다. 마음의 문이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철이 들면 부모님이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대화를 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경우를 ‘牛耳讀經, 馬耳東風’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도 동창신부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1시간 동안 대화를 하였지만 결론을 낼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려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자꾸 겉도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입견과 편견이 있을 때, 우리는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지만, 우리들이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려고 하십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사랑, 기쁨, 행복을 주시려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자캐오를 봅니다. 그는 키가 작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 역시 자캐오처럼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려합니다. ‘나는 안 돼!’라는 말은 악의 세력이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라는 말 또한 우리들 마음에 높은 벽을 쌓아 놓는 것입니다.

자캐오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주님을 모셨던 것처럼, 우리들 또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주님을 받아들인다면, 주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1

  • 2010년 11월 16일 오후 10:42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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