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화요일

2010. 11. 23. 오전 9:10:3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오늘 예수님께서 환난의 시대, 고난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전쟁과 기근이 벌어지고, 전염병이 일어도,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은 때가 와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시인 박노해는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시를 발표하였습니다.
“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은 사람은
그 자신의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7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었지만 시인은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오히려 자유로웠고, 조직과 권력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희망의 씨를 키웠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에서 우리는 유다와 베드로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유다 역시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스스로 목숨을 버렸습니다. 희망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절망 속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에 베드로 역시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천국에서 영원히 빛나는 신앙의 별이 되었습니다. 절망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간직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20-30대의 사망원인 중 1위는 바로 자살이라고 합니다. 성적이 떨어져서, 친구가 따돌려서, 좋아하는 사람이 죽어서 등등 자살의 원인도 참 많습니다.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투병하던 동창신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완쾌되어 스스로 걸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병문안을 온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서 병실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병문안을 온 분들은 사진 밑에 위로와 격려, 쾌유를 바라는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제가 병문안을 갔을 때, 병실의 벽에는 많은 사람들의 사진과 쾌유를 바라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불편한 몸이지만 고백성사는 언제든지 줄 수 있다고 말하는 동창신부, 그래서 성당은 언제든지 지킬 수 있다는 동창신부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행복은 희망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행운은 용기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선배신부님께서 ‘인생은 흑자’라는 강론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순간을 살아도 우리 인생은 흑자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합니다. 걱정과 근심, 두려움과 절망은 모두 날려버리고, 희망의 날개를 달아서 주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댓글 2

  • 2010년 11월 23일 오전 11:11

    감사합니다~~!!!아멘~~~

  • 2010년 11월 23일 오후 1: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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