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금요일

2010. 5. 28. 오전 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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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정주 시인은 ‘국화 옆에서’라는 아름다운 시를 남겨 주었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저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미사’가 봉헌되기 위해서는 어떤 분들이 함께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단순히 30분 미사를 봉헌하고 가지만,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관리장께서는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성당 문을 열고, 성전에 불을 켜 놓습니다. 제대 봉사회에서는 새벽 5시에 오셔서 제의를 준비하고, 제단에 미사를 드릴 준비를 합니다. 해설자와 독서자는 미사 시작 15분 전에 오셔서 준비를 합니다. 반주자는 30분 전에 와서 반주를 준비합니다. 복사들은 30분 전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초에 불을 켭니다. 저는 30분 전에 나와서 고백소에 들어가 고백성사를 준비합니다. 미사를 봉헌하기 까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수고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을 우리가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느 동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쪽에서는 성당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가두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책자를 나누어주고, 입교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약 장수가 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두선교를 하는 쪽보다는 약 장수가 약을 파는 쪽으로 많이 몰렸습니다. 오후가 되자 가두 선교를 하는 사람들이 약 장수에게 가서 질문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전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고, 당신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약을 파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이유가 멀까요?’ 그러자 약 장수가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 약은 가짜입니다. 몸에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은 약도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가짜 약을 진짜처럼 최선을 다해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전하면서 그렇게 확신이 없고, 자신감이 없습니까!’ 전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하는 사람의 태도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확신과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나약하고, 부족한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주님 부활을 체험한 확신이 있었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에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도 여러분은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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