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월요일

2010. 5. 17. 오전 5:18:23

글자

 

 

 

  교우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주일미사에 지난 5월 5일에 혼인을 한 신혼부부가 왔습니다. 신혼부부의 시어머니께서는 며느리가 성당에 온 것도 예쁘고, 아들과 함께 미사 후에 국수를 먹는 것도 사랑스럽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의 모습에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식구가 한명 더 생기는 것도, 사랑스러운 가족이 생기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우리는 신약성서 처음 4권을 ‘복음서’라고 부릅니다.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이 기쁜 소식이었을까요? 교회는 3가지 차원에서 기쁜 소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전한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유대인만의 나라, 남성만의 나라, 건강한 이만의 나라, 귀족의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전한 하느님 나라는 가난한 이, 죄인, 이방인, 여인, 병든 이들, 종들에게도 열린 나라였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였습니다. 선택된 사람, 유대인만의 나라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둘째는 예수님께서 전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심판하고, 벌을 주는 하느님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시니 우리들도 자비로워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이제 나와 적을 구분하여 적들은 물리치고, 죽이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은 이제 원수까지도 사랑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이 사랑은 세상 어떤 것 보다 강한 힘이 있었습니다.

셋째는 예수님 자신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었던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놀라운 체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주었던 예수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예수님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처럼 산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았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간다면 비록 죽는다 할지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확신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변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공동체가 생겨났습니다. 제도와 규율로 사람들을 억압하고, 공포와 두려움으로 사람들을 길들이던 그런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체험은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체험한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의 모습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았고,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함께 하였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하느님으로부터 아들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이미 성령과 천사가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예고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태초에 이미 말씀으로 先在하였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전한 하느님 나라, 그분의 가르침, 그분의 온전한 삶은 신앙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씨앗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듯이,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이제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였고, 그 공동체는 기쁨의 공동체였습니다.
우리의 삶이 거름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댓글 1

  • 2010년 5월 17일 오후 3:5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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