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남성, 여성 구역장들과 함께 배론 성지로 답사를 갑니다. 지난달에는 사목회 임원들과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2번 정도는 더 답사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답사를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월 17일에 본당의 날 기념행사로 ‘기차로 떠나는 성지순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당 공동체를 위한 전용열차를 미리 예약하였습니다. 성지 관리소와는 ‘미사, 식사, 십자가의 길’에 관한 협조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서 걸어가는 구간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구학역에서 성지까지 걷기가 힘든 분들을 위해서 ‘제천여객’ 버스를 섭외할 예정입니다. 사목회와 구역이 중심이 되어서 가을 ‘기차를 타고 떠나는성지 순례’를 다녀오는 것은 본당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작년에 ‘천수만’으로 가족캠프를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함께 음식을 나누고, 힘든 일을 하면서 우리는 친교를 나눌 수 있었고,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기복 신앙과 참된 신앙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기복 신앙은 청하면 복을 받는다는 신앙입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시니 우리가 청하는 것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기복 신앙은 자칫 하느님과 흥정을 하거나, 거래를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와 같은 기복 신앙의 위험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부른다고 모두 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참된 신앙은 청하면서 함께 삶이 뒷받침이 되는 신앙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사악에게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행복했던 것은 아닙니다. 야곱은 20년간 눈 부칠 겨를도 없이 충실하게 살았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였습니다. 라헬과 레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서 14년간을 일하였습니다. 야곱은 12명의 아들을 낳았고, 많은 재산을 가지고 고향으로 올 수 있는 복을 받았지만 많은 노력을 함께 하였습니다. 참된 신앙은 하느님께 청하면서 삶의 터전에서 하느님의 뜻과 계명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도들은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신앙을 증거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도들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놀라운 축복을 주셨습니다. 황무지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듯이, 믿음의 결실들이 아시아의 각 지방에서 맺어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공소에서 시작한 시흥5동 본당 공동체는 상가에서 시작하여 10년이 채 안되었지만 아름다운 성전을 신축할 수 있었고, 말씀을 실천하면서 신앙의 공동체를 일구어 냈습니다. 우리들의 충실한 삶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돕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실이 맺어질 수 있었습니다. 베네딕토 수도회의 정신은 ‘기도하고 일하라!’입니다. 우리들의 지향과 기도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삶의 현장에서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