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필립보와 성야고보 사도 축일

2010. 5. 3. 오전 5:21:1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야고보와 필립보 사도 축일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성서는 12명의 사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교회의 역사와 성서의 기록에 의해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요한 사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도들은 예수님의 뒤를 따라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다고 교회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들의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들 또한 사도들의 뒤를 이어 충실한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천안함 희생 승조원들의 장례가 끝났습니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위해서 훈장을 수여하고, 전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이제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국민과 조국은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가슴에 묻는다고 하였습니다. 대전의 현충원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묘역이 조성되었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들이 있습니다. 실종자들의 수색작업 도중에 사망한 한준호 준위가 있습니다. 한준호 준위는 군인이었기에 그에 합당한 예우를 받았습니다. 금양호의 선원들도 있습니다. 선원들은 천안함 실종자들의 수색작업을 도와주었고, 돌아오는 길에 실종되었습니다. 정부는 그들에게도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해주고 장례비용도 정부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실종자의 유족들도 정부의 방침에 동의를 하였고, 장례를 치르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죽은 이들을 현실의 삶 속에서는 다시 볼 수 없지만 그들의 삶과 그들의 뜻을 우리의 가슴에 묻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예수님께서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중에는 칠삭둥이같은 자신에게도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고 말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을 우리의 눈으로 보기보다는 우리의 가슴으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토마사도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참으로 복되다.’

5월 9일부터 예비자 교리가 시작됩니다. 6개월간의 교리를 배운 후에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한 자매님은 아직 교리가 시작되지도 않았고, 물론 세례도 받지 않았는데 매일 미사참례를 하십니다. 반 모임에도 참석해서 복음나누기도 하십니다. 세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성체를 모시지는 못하지만 영성체 때가 되면 두 팔을 가슴에 모으고 강복을 받기위해서 제단으로 나옵니다. 어제는 만나서 세례명을 미리 정했는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자매님께서는 ‘소피아’라는 세례명을 찾아서 자신의 세례명으로 삼기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자매님은 아직 교리를 받지도 않았고, 신앙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가슴에는 이미 예수님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미사에 참례하는 그 자매님의 모습을 보면 사제인 제가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열정과 순수한 마음이 그 자매님께 신앙의 참된 기쁨을 미리 알려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세례를 받았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머리로는 예수님을 잘 안다고 하지만, 가슴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과 공기는 우리가 너무 쉽게 접하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과 공기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곁에 물과 공기처럼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곳을 보기 때문에 가까이 계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마음의 눈은 ‘돈과 명예와 권력’으로 자주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시기와 질투, 탐욕과 교만’은 우리의 가슴에서 예수님의 자리를 빼앗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묵상합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댓글 1

  • 2010년 5월 3일 오후 4:36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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