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토요일

2010. 4. 24. 오전 6:26:0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2주 동안 ‘서서울 지역 영성피정’이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서울 지역 구역장과 반장을 위한 피정입니다. ‘향심기도, 소공동체의 영성’이란 주제로 강의가 있고, 파견미사가 있었습니다. 오전 강의까지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합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나면 몇몇 분들은 돌아가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미사 시간이 되면 좀 더 많은 분들이 돌아갑니다. 젊은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가야 하는 것 같고, 어떤 분들은 피치 못할 약속이 있기 때문인 것 같고, 또 어떤 분들은 하루이 피정이 힘들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역장, 반장님들은 하루 피정에 함께 하시고, 파견 미사에 안수까지 받습니다. 이번 피정을 통해서 서서울 지역의 구역장, 반장님들에게 주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곁을 떠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주시는데 우리가 주님을 어떻게 떠나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랐던 베드로는, 비록 주님을 배반하고 무서워 떨었지만 다시금 주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님 곁을 떠나지 않았던  베드로 사도는 오늘 제1독서에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훌륭하게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그 모든 영광을 예수님께 돌립니다.

오늘 사목위원들과 함께 ‘배론 성지’로 답사를 갑니다. 10월 본당의 날을 기념하면서 기차로 떠나는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번 답사를 더 다녀올 것입니다. 답사를 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점검합니다. 작년에 있었던 ‘천수만 가족캠프’ 때도 10번 정도는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내일 답사를 가면서 ‘도보로 걷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이용할 버스는 빌릴 수 있는지, 점심 식사는 어디에서 하는지, 미사 는 몇 시에 드리는지, 비가 올 때는 어떻게 하는지, 십자가의 길 기도는 어떻게 하는지, 의료진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간식은 무엇을 하는지’와 같은 것들을 점검할 것입니다. 기차로 떠나는 성지순례는 아직 6개월이 남았지만, 준비하는 분들은 이미 성지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문득 이정하님의 시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가 생각납니다.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의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말없이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아시니, 주님께서 수고의 열매를 맺어 주실 것입니다.

댓글 2

  • 2010년 4월 24일 오후 3:04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아멘!

  • 2010년 4월 24일 오후 10:4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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