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간 목요일

2010. 4. 15. 오전 7:15:10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당 입구에 예쁜 꽃들이 있습니다. 노인대학에서 수업 중에 화분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예쁜 꽃들을 보면서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았습니다. 꽃은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주님 부활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쁜 꽃으로 성당을 화사하게 꾸며주신 노인대학 어르신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서서울지역 영성피정에 있었던 전원 신부님의 강의를 요약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심장에는 성체성사가 있습니다. 성체성사와 소공동체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성체성사는 사랑의 행위입니다. 교회의 정신을 드러내는 최고의 전례행위입니다. 소공동체에서 우리는 사랑의 행위를 드러내야 합니다. 요한복음은 성체성사의 제정은 말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발만 씻겨주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공동체 안에 빵 나눔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의 정신은 많이 퇴색하였습니다. 성체성사는 삶의 공동체에서 친교와 사랑을 나눌 때 완성됩니다. 성체 안에 예수님의 생애가 다 들어있습니다. 성체성사는 내 안에서 완성되어야 합니다. 소공동체가 성체성사를 실현하는 장입니다. 만남이 이루어지고, 성체성사가 완성됩니다.

나와 너의 만남, 오늘날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영성의 세계에서는 다 만남입니다. 만남 속에서 성장하며, 만남에서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평생 볼 수 없는 얼굴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얼굴은 직접 보지 못합니다. 거울을 통해서 봅니다.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타인을 통해서 봅니다.

우리는 4개의 창으로 서로를 봅니다.
첫 번째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내가 있습니다. 열려진 나입니다.(Open) 이 지평이 넓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잘 알고 있었고,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과 하느님은 서로를 신뢰하였고, 모든 것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내가 있습니다.(Hidden) 오늘 제1독서에서 사두가이파 사람과 경비대장들은 제자들이 아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감옥에 가두려했고, 제자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만남에서는 진정한 나눔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끊임없이 제자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 주시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세 번째는 나는 모르는데 남이 아는 내가 있습니다.(Blind) 오랜 만에 만난 동창들은 나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나를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 어떤 배우자는 남편이 다 잊어버린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들을 들추어내고 싸움은 더욱 심각해지곤 합니다. 나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나는 고집도 없고 나름 유하고 부드럽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내가 꽉 막히고 융통성이 없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번째는 나도 나를 모르고, 남도 나를 모르는 경우입니다.(Dark) 예전에 이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의지대로 향하지 않는 것을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려 주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만남을 통해서 사마리아 여인의 갈증은 해소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다. ‘너의 갈망을 달라!’고 하십니다. 무엇인가 갈망이 있습니다. 마중물을 달라고 하십니다. ‘너의 갈망을 달라. 네가 너에게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 물은 네 안에서 샘솟는다. 내가 부어주는 것이 아니다. 네 안에서 샘이 솟는다.’고 하십니다. 소공동체를 통하여 우리는 말씀을 알고, 인격적인 하느님을 만나야 목마르지 않습니다. 삶의 자리에 복음이 없다면 외롭습니다. 영적인 샘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랑이 거기에 있습니다. 더불어 살면서 보다 많이 소유한 사람은 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영성이 빛을 보며, 우리는 성장해 갑니다.

 

 

댓글 1

  • 2010년 4월 15일 오후 2:0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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