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주간 목요일

2010. 5. 6. 오전 6:35:00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어린이 날’이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날을 따로 만든 것은 어린이들을 특별히 보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 어린이날에는 남산까지 걸어간 적이 있습니다. 남산에 가면 어린이 회관이 있고, 그곳에 가면 선물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혼배 주례를 하고, 남산 쪽으로 왔습니다. 어린이 날이어서 그런지 남산 쪽에 차량이 무척 많았습니다. 세월이 지나 예전에는 걸어가는 그 길을 지금은 차량으로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결손 가정의 어린이, 보육원의 어린이,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도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는 가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마음이 상해서 서로 대화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말을 합니다. 식사 준비 되었다고 아빠에게 말해주렴! 아빠는 아이의 말을 듣고 식사를 합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말을 합니다. 오늘은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온다고 말해 주렴! 아이는 엄마에게 아빠의 말을 전해 줍니다.” 엄마와 아빠의 다툼 때문에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아이의 눈에 서로 대화를 하지 않는 엄마와 아빠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생각합니다.

비슷한 일들이 국가와 국가 간에도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으로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하였고, 정상회담을 통해서 긴장과 대립에서 벗어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과 북의 관계가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남쪽도 북쪽도 갈등의 원인은 서로에게 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남쪽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2년 전에 있었던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 사건에 대해서 남쪽의 사건 조사를 허용하고, 북쪽은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하였습니다. 서해에서 남쪽이 정한 북방한계선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남쪽은 이와 같은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개성 관광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북쪽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2년 동안 금강산 관광, 개성 관광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사업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다른 사업자를 찾을 것이고, 북쪽에 있는 남쪽의 재산에 대해서는 동결조치를 하겠다.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남쪽의 단체에서 북쪽의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이다. 서해의 북방 한계선은 미군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기에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라는 주장입니다.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서도 남과 북은 인식의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쪽은 물증은 없지만 심증적으로 북쪽의 공격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쪽의 소행이라면’ 이라는 단서를 기정사실화 해놓고 보복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언론에서 하고 있습니다. 정황만으로도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북쪽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북쪽은 남쪽의 언론과 정부에서 북쪽의 공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을 하면서 남쪽의 자작극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며칠 차이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오랫동안 ‘혈맹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북한의 경제, 군사, 문화는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상인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당연한 것이고, 중국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할 수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남한은 중국과 가장 큰 교역을 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과의 관계는 점점 깊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남쪽과 북쪽의 정상을 만난 중국의 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중국은 어느 한 쪽을 지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북한과는 오랜 동맹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남쪽과는 많은 무역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남과 북으로부터 실리를 얻으려 할 것입니다. 그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은 중국과 미국의 힘을 빌려서 화해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긴장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길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의 냉엄한 현실을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고, 마음만 먹으면 분단의 벽도 허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이렇게 결정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방법을 말해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신앙 안에서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권고나 부탁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으니 겸손되이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댓글 1

  • 2010년 5월 6일 오후 10:27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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