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화요일

2010. 3. 30. 오전 7:45:57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가장 슬프고, 마음이 쓰라린 분들이 있습니다. 침몰한 ‘천안호’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 장병들의 가족들입니다. 부디 아직까지 살아있기를 희망합니다. 실종된 장병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에 천안호의 함장이었던 분이 실종자들의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잠시 보았습니다. 부하들의 생사를 모르고 살아온 함장은 실종자들의 가족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함장도 부하들을 남겨둔 채 자신만 살아온 것에 대해서 사죄하였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혼자 살아온 함장이 실종자의 가족들과 대화를 하여야 했는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하나는 국방부 대변인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실종자 구조를 위한 진척이 없어서인지 같은 말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해군의 주력함이 침몰했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와 수색도 진척이 별로 없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원인이 파악되고, 실종자들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오늘 우리는 민족들의 빛이 되는 사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누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지, 민족들의 빛이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와 유다를 만나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배반하였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율법학자와 대사제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베드로와 유다는 똑같이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렸고,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베드로와 유다의 삶이 전혀 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였으며 또한 희망을 버렸습니다. 희망을 버렸던 유다는 용서받을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유다는 쓸쓸하게 자신의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유다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을 배반하였지만 베드로는 절망을 버렸습니다. 마음 안에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자신의 죄를 뉘우쳤고,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용서를 받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의 신비입니다.

성당 지하에 놓아둔 차도 1주일만 있으면 먼지가 쌓이게 됩니다. 1달이 지나면 아무리 세차를 했어도 차는 먼지를 털어 주어야만 운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완벽하게, 깨끗하게 살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는 잘못과 허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잘못과 허물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정화시켜 주시는 하느님께로 우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입니다. 절망을 버리고 희망을 간직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댓글 3

  • 2010년 3월 30일 오전 11:53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아멘!

  • 2010년 3월 30일 오후 10:58

    아멘!

  • 2010년 3월 31일 오후 12:27

    우리의 잘못과 허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정화를 시켜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매일복음 묵상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