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총리였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총리였다고 해도, 최초의 여성총리라고 해도 법에 의해서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전직 한명숙 총리가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로 대한통운 사장이었던 곽영욱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성역 없이 수사를 하였고, 근거를 가지고 기소를 했을 것입니다. 공판 과정에서 뇌물을 주었다는 사람은 말을 번복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시작하기 전에 판결이 나리라 생각하지만, 판결의 결과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제1독서에서 ‘수산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억울하게 거짓증언으로 재판을 받아 사형선고를 받은 수산나의 누명을 ‘다니엘’이라는 젊은이를 통해서 벗겨주었습니다. 수산나는 수치스럽게 목숨을 연명하기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당당하게 죽음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수산나를 사랑하셔서 거짓으로 증언을 한 간악한 사람들을 벌하셨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거짓과 불의와 타협을 하곤 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양심을 속이기도 합니다. 재물의 유혹은 우리를 하느님과의 사랑에서도 멀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길에 피할 수 없는 것이 3가지 있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편안하게 살아도, 양심을 속여 재물을 취해도, 거짓과 불의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3가지라고 합니다.
첫째는 ‘諸行無常’입니다. 어떤 삶을 살았어도, 우리는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있으며 죽음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會者定離’입니다. 내가 취했던 모든 것들도 언젠가는 나의 곁을 떠날 때가 온다는 사실입니다.
셋째는 ‘怨憎會苦’입니다. 내가 무시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도 만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일들이 내 앞에 다가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피할 수 없는 3가지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생로병사, 희로애락의 수레바퀴를 벗어나는 길을 알려 주십니다. 고통 중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죽음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을 생각하며, 헤어지는 모든 사람이 부활하여 영원한 삶에로 나갈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것은 빛으로 오신 주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