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화요일

2010. 2. 16. 오전 5:43:51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학을 공부할 때 ‘케리그마(Kerygma)’와 ‘카리스마(Charisma)’를 배웠습니다. 케리그마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구원의 메시지(회개하고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믿는 것)’과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나 부활하시었다’는 것을 선포하는 행위와 그 내용을 말합니다.” 카리스마란 다른 사람을 매료시키고 영향을 끼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카리스마를 뜻하는 영어인 charisma는 재능, 신의 축복을 뜻하는 그리스어에 유래하였습니다. 카리스마란 말은 사람들의 관심 및 존경, 혹은 반대로 작용할 경우는 혐오감을 쉽게 끌어내는 특성을 가리키며, 이는 인격이나 외모 혹은 둘 다의 작용으로 인한 것입니다. 특히 신앙 안에서 카리스마란 성령이 내리는 특별한 은혜, 예를 들면 예언, 영(靈)의 식별, 기적 등을 이르는 말로 사용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케리그마’와 그분께서 성령과 함께하신 ‘카리스마’를 통하여 2000년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신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김수환 추기경님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는 그분이 남겨주신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해서 사진전, 음악회, 전시회, 추모 장학회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남겨주신 케리그마는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분께서 마지막 가는 길에 남겨주신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삶이 신앙인의 태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단순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대가를 바라는 사랑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저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이 참된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각막기증’을 하심으로써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카리스마는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그분의 카리스마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었습니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과 함께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겸손함, 온유함,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그분께서 보여주신 카리스마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하신 많은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남겨주신 ‘케리그마와 카리스마’는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우리들은 그것들을 우리의 삶을 통해서 계속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을 우리가 진실로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으면서도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케리그마’와 예수님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신앙은 단순히 衣食住를 해결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안정되면 해결 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신앙은 명예, 권력, 재물, 건강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꾸준한 노력과 운동으로 성취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신앙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신앙은 예수님의 몸으로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야고보사도는 그 신앙의 길이 단순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때로 힘들고, 많은 유혹이 있지만 신앙은 우리를 참된 행복에로 이끌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오늘 오전 7시에 6구역 한숭교 요셉형제님께서 간이식 수술을 받으십니다. 수술을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 중에 함께 해주기 바랍니다.

댓글 2

  • 2010년 2월 16일 오전 7:12

    주님! 한숭교요셉 형제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또한 간이식을 하는 딸 보륜이도 기억 하시어 은총 베푸소서!

  • 2010년 2월 16일 오후 4:50

    기도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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