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람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형성된다고 합니다. 한쪽은 감정과 예술을 담당하고, 다른 한 쪽은 논리와 이성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균형을 이루어 발달해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 감정적이어서 앞뒤 계산을 못하면 큰일을 도모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너무 계산적이어서 늘 현재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가 힘들어 진다고 합니다. 적당한 감성과 앞과 뒤를 분별하는 이성을 골고루 발전시켜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좌뇌와 우뇌의 발달은 공부만해서는 발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좋은 습관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즐거울 수 있다는 것,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만의 소유가 아니라,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고,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물려주었듯이 우리들도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 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에서는 이와 같은 전인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르치지만 그것이 삶속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와 가정에서도 올바른 가치 형성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첫영성체를 한 어린이들 중에서 7명이 ‘미사 복사’를 하기 위해서 한 달 동안 평일미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 졸린 눈을 부비고 성당에 오는 일, 학원에 가야 하는 시간을 쪼개서 ‘미사 복사’를 하는 일은 아이들에게는 힘든 일입니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학교에 가야하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격려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청년들이 ‘주일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지원을 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제대로 놀지를 못했으니, 놀고도 싶을 것이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대학 공부가 무척 바쁠 것입니다. 그럼에도 7명의 청년들이 주일학교 교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청년들이 경험하게 될 몇 년간의 ‘주일학교 교사’로서의 시간들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더 이상 일어설 힘이 없을 것 같을 때, 하느님께서 이 청년들과 함께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당에서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분들이 600여명 정도 됩니다. 그분들은 신앙 안에서 사는 것이, 세상의 것들을 따라가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오늘 솔로몬이 하느님께 청했던 참된 지혜를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솔로몬은 오늘 하느님께 이렇게 청했습니다.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이 올바른 분별력을 청하자 칭찬을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또한 나는 네가 청하지 않은 것, 곧 부와 명예도 너에게 준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즐거워하였습니다.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것, 마귀 들린 사람들을 고쳐주는 것이 돈과 명예와 권력보다 더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습니다.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하느님을 찬미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참된 지혜의 길을 선택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