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가다 기념일

2010. 2. 5. 오전 5:18:22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성녀 아가다 축일입니다. ‘아가다’라는 이름의 뜻은 ‘착하다. 선하다.’라고 합니다. 착하고 선한 아가다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다가 천국의 별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착하고, 선하게 살아서 신앙의 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착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힘과 권력으로 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제 신문에 26년 전에 사망한 허 일병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법원은 26년 전에 자살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던 사망 사건을 ‘타살’에 의한 사건으로 판결하였고, 국가는 허 일병의 가족에게 9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소중한 생명이 상급자들의 취기어린 행동 때문에 허망하게 죽음으로 내몰렸습니다. 법원은 허 일병이 타살 된 것은 확실하지만,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고, 오래된 일이라서 누가 죽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늦었지만 오랜 시간 가슴앓이를 하였던 허 일병의 부모와 가족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집단으로 같은 반의 약한 학생을 괴롭혔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방학 중에 돈을 상납하지 않았다고, 개학 첫날 등교한 같은 반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의 폭력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힘이 센 학생들은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여리고 약한 학생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가 되는 일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헤로디아와 살로메에게는 단순한 장난과 같은 일이지만, 사람의 아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을 죽이는 엄청난 잘못을 하게 된 것입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장난 같은 명령으로 소중한 생명을 죽였습니다.

허 일병의 억울한 죽음은 가족들의 끈질긴 노력과 허 일병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26년이 지난 오늘 억울함을 풀 수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의 큰 상처는 우리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학생들의 그런 잘못은 바로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지나가는 일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무관심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가난한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직접 괴롭히는 것도 폭력입니다. 하지만 무관심은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관심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나의 신앙상태는 어떠한지 점검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 있다면
- 하루에 30분 이상 침묵 중에 기도할 수 있다면
- 주일미사는 빠지지 않고, 평일 미사에도 참석하려고 한다면
- 신앙서적을 읽고, 교회에서 행하는 피정과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 본당의 주보를 유심히 보고, 교회 소식에 관심을 갖는다면
- 본당의 신심단체에 가입해서 활동을 한 가지 정도 한다면
- 가족과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면
-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 칭찬과 감사의 말이 자주 나오고, 자주 웃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이웃을 위해서 열려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 환호성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 하여라!”

댓글 2

  • 2010년 2월 5일 오전 8:12

    아멘!

  • 2010년 2월 5일 오전 8:5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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