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일

2012. 8. 26. 오전 4:17:15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가 시흥5동에서 드리는 마지막 주일미사입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이 참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만큼 즐겁고 보람 있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있으면서 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성당입구 평탄작업, 엘리베이터 창문 그림 작업, 성당입구 성모상 모시기, 성당입구 데크설치, 모니카 매장 설치, 소성전 파티션 작업, 도서실 마련, 카나홀 텔레비전 설치, 대성전 앰프 보완, 본당 승합차 마련, 성모동산 꾸미기 등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성모동산입니다. 마당이 넓어졌고, 넓어진 마당에서 성모의 밤, 척사대회 등을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있으면서 했던 행사들이 생각납니다. 도보성지순례, 성전 봉헌식, 천수만 가족캠프, 기차로 가는 성지순례, 한마음 체육대회, 성가발표회 등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행사는 좋은 날씨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본당을 사랑하셔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서서울 지역 교육담당 업무를 함께하면서 본당에는 보좌신부님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4년 동안 두 분의 보좌신부님과 지낼 수 있었고, 보좌신부님들께서는 성실하게 주일학교, 청년, 본당 전례 등을 맡아서 함께 사목을 하셨습니다.

구역반장님들을 중심으로 매주 국수 봉사를 하였고, 나중에는 성모회를 발족해서 주일 점심 봉사를 하였습니다. 모니카 회를 구성해서 물품 판매를 하였습니다. 성모회, 모니카 회에서는 수익금을 본당 건축헌금으로 봉헌해 주셨습니다. 차량 봉사단을 구성해서 매 주일 어르신들을 모셔왔습니다.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은환 신부님께서는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씨를 뿌렸습니다. 윤종국 신부님께서는 줄기를 세우셨습니다. 저는 가지를 쳤고, 이제 후임신부님이신 정동훈 신부님께서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겁니다. 신부님들은 임기를 마치면 다른 곳으로 가지만 본당과 공동체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시흥5동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교우들이 사랑하고, 아껴주며,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는 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며,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고, 나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그것은 프란체스코 성인이 꿈꾸었던 나라입니다.

주님!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제가 시흥5동에서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말과 행동으로 잘못한 것들, 상처를 드린 것들 진심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후임 신부님께 많은 사랑을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1

  • 2012년 8월 26일 오전 7:38

    신부님!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신부님과 함께했던 좋은 추억들 오래도록 저희 시흥5동 신자들과 성당과 함께 할 것입니다. 신부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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