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11. 12. 7. 오후 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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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당 신부로 지내면서 몇 가지 일을 더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대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첫 번째로는 ‘서서울 지역 교육담당 업무’입니다. 매달 남성, 여성 지구 대표모임을 본당에서 합니다. 회의를 하고 식사를 함께 합니다. 지역 평의회에 참석하고, 지구 교육담당 사제 모임도 함께 합니다. 한 달에 몇 번씩 모임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행해지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그 프로그램들이 잘 진행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일을 벌써 4년째 하고 있습니다. 후임 신부님을 찾고 있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30일 피정’을 지도하는 것입니다. 이제 곧 사제가 될 분들은 30일 피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11년째 30일 피정 지도를 하였습니다. 30일 동안 학생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저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저에게 삶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은 기쁜 마음으로 사제직을 준비하게 됩니다. 올해도 30일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세 번째로는 ‘구청미사’입니다. 매달 1번씩 가는데 이것도 벌써 4년째 하고 있습니다. 구청직원들과 함께 하면서 올해는 서서울지역 남성 피정을 구청 대강당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구청직원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본당의 성모동산도 구청에서 많은 협조를 해 주었습니다. 주교님께서도 구청을 방문하셨고 남성 피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구청장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네 번째로는 ‘신학교 강의’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신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고 옵니다. 강의 주제는 ‘설교학’입니다. 강론은 사제들에게는 중요한 직무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신자들에게 선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강의 준비를 하는 것이 힘들지만 예전에 살았던 신학교를 방문하는 것도 작은 즐거움입니다.

다섯 번째로는 ‘새천년 복음화 사도회’의 지도신부입니다. 한 달에 두 번은 명동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옵니다. 그리고 일 년에 5번 새남터 성당에서 피정 미사를 함께 합니다. 본당에서도 복음화 학교를 했었습니다.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서 변화되는 것을 보았고, 또 기쁘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것은 보람 있는 일입니다.

때로 바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건강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제게 주어진 일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힘들다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쉬운 것이 없습니다. 내가 기쁜 마음으로 하니 그런 일들을 통해서 축복이 주어집니다.

본당에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단체장들과 봉사자들을 새롭게 선임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들, 구역장, 반장들을 새롭게 뽑아야 합니다. 그런데 몇몇 자리는 공석으로 비워있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런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 기쁨, 행복을 얻을 수 있는데 왜 그런 좋은 자리가 비어있을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구상 시인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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