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간 금요일

2011. 10. 14. 오전 5:19:1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양의 聖人인 맹자께서는 군자삼락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부모가 모두 건강하게 생존해 계시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멀리서 친구가 찾아와 담소를 나누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똑똑한 제자를 만나서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했습니다. 매주 신학교에 가서 신학생들과 ‘설교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강론을 발표하는데 어떤 학생들은 제가 하는 것보다 더 짜임새 있고, 감동을 주는 강론을 합니다. 그런 학생들의 강론을 듣는 것은 제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신앙생활의 즐거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 마음의 평화를 얻은 것, 구원을 받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얻기 위해서 신상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신앙생활의 기쁨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세례를 받기 전에는 지독한 술꾼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였고, 아내에게는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고, 아이들에게도 무서운 아버지였습니다. 이웃들은 저를 보면 피해 다녔습니다. 하지만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술도 절제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저를 따르고, 이웃들도 저를 보면 웃어주었습니다. 신앙은 저를 변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이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신앙생활은 먼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신앙은 지금 이곳에서 나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변화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바로 우리들의 변화입니다. 고독과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같은 병원에 두 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두 명의 환자는 모두 현대의 의학으로는 치료하기 힘든 질병을 얻었습니다. 한 명은 ‘에이즈’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말기 암’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환자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젊어서 방탕한 생활을 하였고, 하느님께서 그런 나에게 벌을 주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환자는 세상이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매일이 근심과 걱정이었고, 사람들을 피하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가둬둔 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기 암에 걸린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동안 건강을 주셨던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암이란 병이 생겼기 때문에 삶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하였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환하게 웃었고, 자신보다 더 아픈 환자들을 위로하였습니다.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였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성서말씀의 주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행위와 능력을 보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은 사랑이 넘치시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그릇된 길을 걸었어도, 비록 우리가 죄를 지었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지 받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댓글 1

  • 2011년 10월 14일 오후 4:21

    아멘!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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