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0월의 아름다운 날, 우리는 정현태 보노, 장정원 보나 양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양가의 하객과 친지 여러분들에게 양가의 부모님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리톤 김동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불렀습니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 아아아.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정현태 보노, 장정원 보나 양은 세례명이 말해 주듯이 착하고 좋은 인연을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축복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두 분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축복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혼인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혼인을 앞둔 신부는 진흙으로 자신의 인형을 만들고, 배우자의 인형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진흙 인형을 다시 하나의 진흙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하나로 된 진흙으로 신부는 또 다시 자신의 인형과 배우자의 인형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제 배우자의 인형에도 자신의 일부가 들어가 있고, 자신의 인형에도 배우자의 일부가 들어와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생각합니다. 뜨거운 물에 커피와 설탕, 프림은 하나가 됩니다. 하나가 돼 버린 한 잔의 커피는 아무리 나누려고 해도 나누기 어렵습니다. 물, 커피, 설탕, 크림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혼인은 통해서 남자와 여자는 한 몸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함께 섞인 진흙 인형처럼 서로에게 서로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석여서 한 잔의 커피가 된 것처럼 이제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몸처럼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며, 존경하기 바랍니다.
혼인을 하는 두 분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제게 보내 주신 편지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 갈 것인지"라는 말씀을 처음에는 가볍게 들었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워 쉽게 메일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축복과 격려의 글들을 읽다 보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잘 지키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생활이 꿈같이 그려집니다. 마냥 잘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깁니다. 또 다른 한 편 으로는 결혼이라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이야기들도 많이 듣게 됩니다. 경계해야 하는 수많은 위험(!) 상황들과, 이를 피하기 위한 약은 책략들을 조언받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여정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도 합니다. 마치 어설프게 그려진 해도를 들고, 첫 번째 항해를 떠나려 항구에 들어 선 햇병아리 선원이 된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풍랑이 몰아칠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항해가 주는 기쁨마저 잃지는 않도록 용기를 가지려 합니다. 함께 하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의지가 되어 주려 합니다. 서로에게 더 완벽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상대의 부족한 면을 이해하고, 감싸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가족 또한 고맙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항해가 순탄함을 즐거워하거나 그 고됨을 괴로워하기보다, 그 모든 과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랑 받기보다 사랑함으로써 행복을 찾고, 무엇보다, 선물처럼 주어진 지금의 사랑을 노력으로 가꾸어 서로에 대한 더 큰 사랑과 믿음으로 수확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의 평화로운 미소와 축복 아래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혼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혼인을 하는 두 분은 서로에게 조건을 찾기보다는 숨겨진 가능성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 가능성을 키워주도록 서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하느님의 축복 안에 사랑스러운 자녀를 낳아 기르며 신앙 안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두 분 앞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아름다운 시 하나를 선물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다시 한 번 두 분의 혼인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와 주신 양가의 친지와 하객여러분들에게 양가의 부모님과 신랑, 신부를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0월의 아름다운 날, 우리는 정현태 보노, 장정원 보나 양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양가의 하객과 친지 여러분들에게 양가의 부모님을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리톤 김동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불렀습니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 아아아.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정현태 보노, 장정원 보나 양은 세례명이 말해 주듯이 착하고 좋은 인연을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축복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두 분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축복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혼인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혼인을 앞둔 신부는 진흙으로 자신의 인형을 만들고, 배우자의 인형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진흙 인형을 다시 하나의 진흙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하나로 된 진흙으로 신부는 또 다시 자신의 인형과 배우자의 인형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제 배우자의 인형에도 자신의 일부가 들어가 있고, 자신의 인형에도 배우자의 일부가 들어와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생각합니다. 뜨거운 물에 커피와 설탕, 프림은 하나가 됩니다. 하나가 돼 버린 한 잔의 커피는 아무리 나누려고 해도 나누기 어렵습니다. 물, 커피, 설탕, 크림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혼인은 통해서 남자와 여자는 한 몸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함께 섞인 진흙 인형처럼 서로에게 서로가 되는 것입니다. 함께 석여서 한 잔의 커피가 된 것처럼 이제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몸처럼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며, 존경하기 바랍니다.
혼인을 하는 두 분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제게 보내 주신 편지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 갈 것인지"라는 말씀을 처음에는 가볍게 들었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워 쉽게 메일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축복과 격려의 글들을 읽다 보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잘 지키고,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생활이 꿈같이 그려집니다. 마냥 잘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깁니다. 또 다른 한 편 으로는 결혼이라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이야기들도 많이 듣게 됩니다. 경계해야 하는 수많은 위험(!) 상황들과, 이를 피하기 위한 약은 책략들을 조언받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여정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도 합니다. 마치 어설프게 그려진 해도를 들고, 첫 번째 항해를 떠나려 항구에 들어 선 햇병아리 선원이 된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풍랑이 몰아칠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항해가 주는 기쁨마저 잃지는 않도록 용기를 가지려 합니다. 함께 하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의지가 되어 주려 합니다. 서로에게 더 완벽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상대의 부족한 면을 이해하고, 감싸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가족 또한 고맙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항해가 순탄함을 즐거워하거나 그 고됨을 괴로워하기보다, 그 모든 과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랑 받기보다 사랑함으로써 행복을 찾고, 무엇보다, 선물처럼 주어진 지금의 사랑을 노력으로 가꾸어 서로에 대한 더 큰 사랑과 믿음으로 수확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의 평화로운 미소와 축복 아래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혼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혼인을 하는 두 분은 서로에게 조건을 찾기보다는 숨겨진 가능성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 가능성을 키워주도록 서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하느님의 축복 안에 사랑스러운 자녀를 낳아 기르며 신앙 안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두 분 앞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아름다운 시 하나를 선물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다시 한 번 두 분의 혼인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와 주신 양가의 친지와 하객여러분들에게 양가의 부모님과 신랑, 신부를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