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5주간 토요일

2011. 9. 24. 오전 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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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80여명의 교우 분들이 적성성당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옵니다. 우리의 작은 봉사가 결실을 맺고, 농촌에 계시는 교우들에게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매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러기에 오늘 봉사활동을 가서 몇 가지 주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첫째는 안전입니다. 나의 능력보다 더 힘든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위험한 곳은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낫이나 호미 같은 것을 다룰 때도 몸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는 미소입니다. 우리들이 하는 봉사는 시흥5동 본당에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봉사는 신앙인으로서 하는 것입니다. 비록 조금 힘들더라도 웃는 모습으로 봉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도 일을 하시기 전에 늘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하는 봉사가 주님 보시기에 합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2000년 전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그리스 사람’들이 돌에 새겨둔 글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늘 그 글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릴 때는 ‘예의’를 가르치십시오. 아이가 경쟁과 능력을 배우기 전에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자연에 대한 예의를 배운다면 그 아이는 훌륭한 인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청년이 되어서는 ‘열정’을 가지십시오. 비록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번 살다가 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입니다. 불꽃처럼, 바람처럼 정열적으로 자유롭게 살아야 합니다.
장년이 되어서는 ‘공평’하게 사십시오. 편견과 욕심은 사람을 추하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나이로, 학력으로, 재산으로, 능력으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들판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답게 하느님을 찬양하듯이, 우리 모두는 각자의 모습대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리시고, 해를 비추어 주십니다.
노인이 되어서는 ‘조언’을 하십시오.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듯이, 노인이 되어서는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느꼈던 것들, 경험을 젊은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세상을 떠날 때는 ‘후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의를 배우고, 열정적으로 자유롭게 살았다면. 차별 없이 세상 모든 것을 똑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하였다면, 물러날 때를 알고 삶의 지혜를 나누었다면 우리는 세상을 떠날 때 소풍가듯이 편안한 마음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놀랐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면서 겸손하게 사셨습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순종하시면서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자유롭게,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사람들을 만났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그분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 병자, 장애인, 과부, 세리’와 같은 사람들을 편견 없이, 차별 없이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를 하셨습니다. 성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로 돌아온 양 아흔 아홉 마리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었지만 제자들을 부르셨고, 제자들에게 많은 능력과 권한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부활의 영광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성령에게 교회를 맡겨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있습니다. 그분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신앙 안에서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 자존감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예의에서 시작합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이를 사랑하는 공평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하기 보다는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들도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1

  • 2011년 10월 5일 오후 2:42

    아멘 !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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