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간 수요일

2011. 8. 31. 오전 9: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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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랜 비와 무더운 날씨도 이제 곧 결실의 계절인 9월에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8월의 마지막 날을 지내면서 예전에 읽었던 글이 떠오릅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다툼도 다 던져버리고 물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가라하네” 오늘 하루 지나온 8월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9월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격동의 세월’이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심하게 요동치는 시간들을 의미합니다. 고도의 경제 성장과 근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불과 20년 전의 사회를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였습니다. 그런 격동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2011년 8월도 심하게 요동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가 있었고 거대도시 서울특별시를 이끌었던 시장이 사퇴를 하였습니다.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그 시점에서 이번에는 서울특별시의 교육을 책임지던 교육감의 비위 행위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논의의 핵심은 작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상대후보에게 단일화를 조건으로 돈을 주기로 했다는 의혹입니다. 교육감은 선의를 돈을 주었다고 시인했고 그 시비는 법정에서 판단을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의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제주도 지방법원은 건설행위를 방해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제주도의 해군기지 건설은 많은 갈등과 상처를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화와 일치를 원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와 우리들 자신이 평화롭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우리들의 희망이 세상의 것들을 채우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희망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믿음과 사랑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 희망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해준 복음에 근거한다고 하였습니다. 복음이란 무엇일까요? 복음이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망과 욕심이 희망의 근거가 된다면 그 희망은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하고, 그 희망은 절망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자아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자아의 틀에서 벗어나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바로 그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영양분을 주위에 있는 세포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줄 때, 우리의 몸은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영양분을 나누어 주지 않고 자신만 소유하는 세포가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암세포’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커지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신도 죽고 건강했던 몸도 죽이는 것을 봅니다. 우리들 모두가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 이웃과 동화되는 것, 그것이 신앙의 길입니다.

나의 희망은 무엇인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희망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하는 8월의 마지막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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