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었고,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을 보았습니다. 그 말씀은 새로운 권위가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희망과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은 제자들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게도 하셨고, 보리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물위를 걷기도 하셨고, 유대인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대화를 하셔도 당당하셨고, 오히려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용기와 힘을 주시고,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미국에서 만든 물건이라면 우선 그 물건의 성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물건은 성능이 좋고, 튼튼하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믿을만한 회사의 휴대폰을 구입합니다. 그 회사의 규모와 그 회사의 능력이라면 휴대폰도 그만큼 잘 만들 수 있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질문에 새로운 대답을 하였습니다. ‘주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우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은 바로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으로부터 오셨다는 믿음은, 하느님께서 세우셨다는 믿음은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걱정과 근심도 없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비록 초라해 보여도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은 커다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폐허가 되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폐허위에 새로운 성전과 공동체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그리스도는 영광과 기쁨의 순간도 있겠지만 또 고난과 십자가도 질 것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면 고난과 십자가도 다시 영광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기쁨과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기쁨 속에서도, 행복 속에서도,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인과 세상 사람들의 차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