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레모네이드

2023. 6. 12. 오후 1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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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모네이드

 

이충무 지음 숨은 행복 찾기라는 책 안에 소제목으로 오늘은 레모네이드라는 글이 눈에 들어와 오늘 훈화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날개 글에서 극작가, 연출가, 영화 평론가이기도 한 저자는 현재 건양대학교디지털 콘텐츠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의 글을 소개해 올립니다.

우연히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다인들에겐 초막절 기간 동안 네가지 식물을 들고 기도하는 풍습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룰라브(대추야자나무 가지), 하다스(도금양나무 가지), 아라바(버드나무 가지) 그리고 에트로그(레몬과 비슷한 과일)인데, 이들은 인간의 여러 유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첫째 룰라브는 맛은 있는데 향기가 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성경이나 율법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은데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이 이 유형에 해당됩니다.

둘째 하다스는 향기는 나는데 맛이 없는 식물입니다. 천성적으로 선하기는 하지만 성경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 선행을 하는데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하지요.

셋째 아라바는 맛도 향기도 없는 식물입니다.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순간의 이익을 쫓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마지막으로 에트로그는 레몬처럼 향기도 좋고 맛도 좋은 식물입니다. 언제까지나 하느님의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만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아는 것도 없고, 그나마 알고 있는 것마저도 실천하지 못하는 저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한쪽 귀로 흘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데 인색하다면, 그 사람의 삶에서는 어떤 향기도 나지 않겠지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셨는데, 오늘은 특별히 레모네이드를 주문하렵니다. ‘아라바인 제가 언젠가 에트로그가 될 날을 꿈꾸며 시원한 레모네이드 한잔으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필자는 네 가지 식물의 비유를 들어 에트로그처럼 하느님의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아니 지금은 아라바’(맛도 향기도 없는) 이지만 그날을 꿈꾸며 에트로그에 희망을 두고 살아가고 싶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마태오복음 25열 처녀의 비유에서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등불을 켜들고 신랑을 기다리고 있는 열 명의 처녀들이 있었는데, 다섯명은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었고, 다섯명은 기름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랑이 도착하자,  준비된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준비되지 않은 처녀들은 잔치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혼인잔치는 하느님나라를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15, 13)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지키고 말씀 따라 살아간다면 에트로그처럼, 이 세상에서 향기도 풍기고 마지막 날에는 촛불을 밝혀들고 주님의 초대를 받아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단원이 되어야겠습니다. 또한 성모님의 군사로서 성모 마리아의 정신인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사랑 실천으로,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하는 단원, 공부하는 단원, 노고와 고통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단원,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단원이 되어 우리 모두 에트로그 가지와 기름 충만한 촛불을 밝혀들고 당당히 혼인잔치에 들어가 준비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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