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는 대로 거둔다
<아들의 일기장>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어린 아들이 보았습니다.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고 살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 드리는 것이 어때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들 흉볼 텐데 괜찮겠어?“
"아니, 남의 흉이 무슨 문제에요! 우선 당장 내 집안이 편해야지."
그런 일이 일어난 며칠 후 할머니께서 혼자 방을 얻어 이사하시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사 중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년은 공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이사 하느라 바쁜데 넌 뭘 그렇게 적고 있니?" 하며 소리를 치던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공책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밥솥 하나, 헌 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었습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때 소년은 엄마의 소리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이 다음에 엄마가 할머니처럼 늙으면 혼자 내보낼 때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놓는 중이에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말에 엄마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엄마는 이사를 하려던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다 풀어 놓고, 그 날부터 할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였답니다.』
잠언에 “축복해 주는 이는 자기도 흡족해지고 마실 물을 주는 이는 자신도 흠뻑 마시게 된다.” (잠언 11, 25) 고 했습니다.
우리말에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던 날 한 노부부가 작은 호텔에 들어와 방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호텔은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다른 호텔도 방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부부는 난감한 표정으로 길거리에서 잠을 청할 수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습니다. 그때 그 호텔에서 근무하는 조지 볼트라는 종업원이 다가와서 “날씨가 사나운데 연로한 어른들을 마냥 서성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오늘 제 방에서 주무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한동안 망설였지만 종업원의 간곡한 권유로 그의 방에서 묵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들은 계산을 하면서 종업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지어주겠소” 종업원은 노부부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하며 미소로 대답하고 공손히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그는 그 노부부로부터 뉴욕으로 오라는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종업원이 도착하자 노부부는 그를 길모퉁이의 웅장한 새 건물 앞으로 데려 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당신에게 지어 주기로 약속했던 바로 그 호텔이오.” 이 노인은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였고 그 건물은 그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었습니다. 친절을 심은 결과 일개 종업원이었던 조지 볼트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호텔의 지배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둡니다.
루카 16장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서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루카 16, 19-31)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 그것은 진리입니다. 주님께서는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마태 13, 3-9)
욥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욥의 의로움을 믿고 사탄과 대적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욥은 하느님을 믿었기 때문에 사탄의 저주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킵니다. 주님께서는 욥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여생에 지난날보다 더 큰 복을 내리시어, 양 만 사천 마리와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쌍과 암나귀 천 마리를 상으로 주시고, 그에게 장수와 지상 낙원을 선물로 갚아 주십니다.(욥 42, 12-17)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레지오 정신인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으로 사탄과 싸워 이긴 욥의 믿음을 본받아 레지오 사명에 충실하여 심는 대로 거둔다는 정의(正義)를 구현(具現)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