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이 되는 말, 독(毒)이 되는 말

2023. 5. 28. 오후 4: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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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페북 친구로부터 받은 글입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한 충언(忠言)이며, 말 한 마디에 따라 복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인데 공감 되는 바가 있어 이번 주 훈화로 올립니다. 

수구여병(守口如甁)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 어른들 말씀 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중학 1학년 한문시간에 수구여병 ''守口如甁'' 이라는 한자도 배우면서 선생님의 ''말조심'' 훈화 도 들어 나름 입조심 한다고 조심했는데 제대 로 지켜냈는지 확인은 못하고 삽니다. 

守口如甁, 防意如城". (수구여병, 방의여성)

주 문공(朱文公)말씀. "입을 지키기를 병마개 막듯이 하고, 생각() 지키기를 성을 지키듯 하라." -명심보감 存心篇 

마침 소설가 ''이관순'' 의 글이 눈에 들어 여기에 옮겨 나눕니다. 

''()이 되는 말, ()이 되는 말.'' 

등산모임이 있는 날에 한 친구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손자를 봐야한답니다. 그 사정을 모를 리 없지 만 유독 한 친구가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그 친구 왜 그리 살아? 그러니 허구한 날 붙잡혀 살지.”

그러자 다른 친구가

자넨 손자가 지방에 있지? 옆에 있어봐 똑 같아.”

손자양육이 논쟁으로 커집니다.

난 처음부터 선언했어, 내가 애를 보면 성을 간다고!”

키 작은 남자와는 절대 결혼 않는다는 처녀, ‘난 죽어도 요양원에는 안 간다고 하는 선배,

100세만 살 거야.’ 호언했던 학교 동창

그런데 어쩌나, 다 헛맹세가 됐으니 여자는 키 작은 남자와 천생연분을 맺고, 선배는 치매가 들어 일찌감치 요양원으로 향했지요.

100세를 장담할 만큼 건강했던 친구는 아홉수에 걸려 69세에 심장마비로 떠났습니다. 나이 들면 갖춰야 할 덕목이 절제입니다.

삶에 고루 적용되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조심하라는 뜻이 있지요. 무엇보다 말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듣는 귀가 둘인데 비해 말하는 입은 하나뿐인 것도 같은 이유랍니다.

우리가 수없이 내뱉는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지만 죽이는 말도 많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누구는 복()이 되는 말을 하고, 누구는 독()이 되는 말을 합니다. 황창연 신부가 말하는 말의 세 부류도 같습니다.

말씨, 말씀, 말투가 그것이죠.

씨를 뿌리는 사람(말씨), 기분 좋게 전하는 사람 (말씀), 말을 던지는 사람(말투)이 있는 것처럼 말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말씀은 말과 다릅니다.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같이 감동을 전하는 사람의 말을 말씀이라 하지요. 말로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초등생 어린이에게 씩씩하고 멋지구나. 넌 장군감이다.”

넌 말을 잘하니 변호사가 되겠구나."

이렇듯 말에 을 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좋은 언어 습관은 말씨를 잘 뿌리는 것에서 시작 됩니다.

전철에서 중년 여인이 경로석에 앉은 할머니 에게 말을 건넵니다.

어쩜 그렇게 곱게 늙으셨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시큰둥한 표정입니다, 다음 역에서 아주머니가 내리기 무섭게

그냥 고우시네요 하면 좋잖아. 늙은 거 누가 몰라.”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프랑스 작가 장자크 상페 는 자신의 책 뉴욕 스케치에서 뉴요커들의 긍정적인 말버릇을 관찰했습니다. 그들은 빤한 얘기인데도 습관처럼 상대의 말꼬리 에 감탄사(!)를 붙이고, 물음표(?)를 달아줍니다.

이는 '내 말에 관심을 갖는다'는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격려해주는 말 효과를 높입니다.

이를테면, 누가 이번에 터키를 다녀왔어요.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옆에서

좋은 곳이죠. 나는 두 번 가봤어요.”

이렇게 말을 받으면 일단 주춤하게 됩니다. 이럴 때 뉴요커들은 자기 경험을 내세우지 않고 정말요? 어머, 좋았겠다!”

일정은 어땠어요?” 말머리를 계속 상대에게 돌려줍니다.

얼쑤 같은 추임새로 상대를 신나게 해주는, 뉴요커의 말 습관이 좋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말할 때 느낌표(!)와 물음표(?)를 얼마나 사용하나요? .

자기를 앞세운 대화를 하게 되면 상대의 말에 이러한 부호를 찍어 주기가 어려워집니다.

오늘도 내가 한 말을 돌아보면서 느낌표와 물음표가 인색했음을 깨닫습니다.

내 말에 감탄하며 나의 감정과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만큼 귀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말이란 닦을수록 빛나고 향기가 납니다.

말할 때도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합니다. 말을 나눌 때는 상대방의 입장을 늘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적어도 실언(失言)이나 허언(虛言) 같은 말실수는 막아야 하니까요. 그러면 덤으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리 말을 예쁘게 하세요?” “들어올 말만 하시네요.” 정겨운 말은 모두를 기분 좋게 합니다. 사랑합니다.

 

성경 말씀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알맞게 표현된 말은 은 쟁반에 담긴 황금 사과와 같다. 들을 줄 아는 귀에 지혜로운 훈계자는 금 고리요 순금 장식과 같다. (잠언 25, 11-12)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루카 6, 45) 

말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며, 말하는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여는 말에서도 말이 씨가 된다.’ 는 어릴 적 어른들의 말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라고 했습니다. 말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대가 말을 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끼어드는 경우는 좋은 그림은 아니지요.

저는 어떤 도움을 받거나 긍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많이 쓰는 말 중에 고맙습니다.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 때 상대방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호의적(好意的)이었다는 것입니다.

말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빛이나 희망이 될 수도, 심장을 찌르는 비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내 뱉은 말이 상대에게 용기를 준다면 다행이겠지만, 실제로는 상처를 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말에 사랑이 담기면 약이 되고, 말에 사랑이 빠지면 독이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따뜻한(尊敬) 말 한마디가 온 세상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말 한마디라는 글로 오늘 훈화를 맺고자합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차라리 알지 못하느니만 못하지 않겠어요. 우리 단원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과 자부심을 주는 말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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