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복무자세를 가져야 할 의무(교본 303-306쪽)
레지오 단원은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 레지오 정신이 깃들도록 노력해야 하며 항상 복무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고 활동 대상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루가 10‘25-37)를 통해 항상 차별 없는 사랑으로 복무할 것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고 묻는 율법 교사에게 한마디로 딱 잘라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예로 드시면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오히려 반문하셨습니다.
“내 이웃이 누구냐?”보다도 “누가 내 이웃이 되어 주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고, 사랑에는 추상적인 이론보다도 실제적인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한 율법 교사에게 예수님은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행동하는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레지오 단원도 일상생활에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늘 차별 없는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주 회합에서 배당받지 않은 활동이라도 일상생활에서 예기치 않게 발견한 활동 대상, 예를 들어 임종이 임박한 환자, 재해자, 상가(喪家) 등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행동하는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며칠 전 영등포 신화병원 장례식장에 교우 상가가 있어 쁘레시디움 단장님들께 문자를 발송했었습니다. 다음 날 20시에 본당에서 연도를 출발할 예정이니 단원들에게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락을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막상 본당에 나와 보니 단원 한 사람만 나와 있어 단둘이서 연도를 출발하였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니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형제가 있어 세 사람이 연도를 바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상지의 옥좌 꾸리아 단원이 약 90명입니다. 그런데 세 사람이 연도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연도한 교우상가 댁은 따님이 신자인데 중환상태인 아버지에게 직접 대세를 드리고 본당 신부님께 보고를 드렸다고 합니다. 가족이 대세를 드리고 보고를 해온 경우는 아주 보기 드문 일 인 것 같습니다. 대세자라고 해서 연도를 멀리한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당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 가족의 연도에 가보면 평상시 연도 때 만나보기 힘든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연도는 고인을 하느님께서 하늘의 문으로 받아들여 주십사 하고 드리는 우리들의 기도이면서, 우리 자신이 하늘에 공로를 쌓는 길이기도 합니다. 많은 교우들이 연도를 함께 하였을 때 유가족에게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외인들에게 천주교를 알리는 전교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