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무게

2013. 6. 22. 오후 1:16:14

글자
십자가의 무게
 
한 미국인 사업가는 유명한 그리스도 수난극을 보기 위해 오버암메르가우로 달려갔다. 이 부활절 연극에 단단히 매료된 그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으로 이어지는 극적 사건을 넋을 잃은 듯 바라보았다.
연극이 끝나자 그는 그리스도 역을 맡은 안톤 랑을 만나기 위해 무대 뒤로 갔다. 배우의 사진을 찍고 난 그는 분장실 한쪽에 있는 커다란 나무 십자가를 발견했다. 랑이 연극에서 메고 다녔던 바로 그 십자가였다.
사업가는 아내에게 말했다.

, 사진기를 받아요. 내가 십자가를 어깨에다 걸머지거든 재빨리 사진을 찍도록 해요.”
사람들이 말릴 겨를도 없이 사업가는 십자가를 어깨에 걸머쥐려고 몸을 굽혔다. 하지만 십자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무거운 참나무 십자가를 지려면 많은 힘이 필요했다. 그는 헐떡거리며 낙담한 표정으로 랑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것 참, 난 십자가가 속이 텅 비어 가벼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당신은 왜 이렇게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다닙니까?”
그러자 배우가 반문했다.
선생, 내가 십자가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어떻게 그리스도 역을 연기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겐 저야 할 십자가가 많습니다. 부모로써 저야 할 십자가, 자식으로써 저야 할 십자가, 부부로써 각자가 저야 할 십자가, 세상을 많이 산 경험자나 선배로써 저야 할 십자가, 세상을 물정을 배워가는 자로써 저야 할 십자가, 성직자로써 저야 할 십자가, 평신도로써 저야 할 십자가 등 수많은 십자가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지고 가는 십자가가 너무도 힘들고 무거워 하느님을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주님, 저에겐 왜 이토록 무거운 십자가를 주셨습니까? 좀 가벼운 십자가로 바꿔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하며 속상해 하자 주님께서 그를 가엾이 여겨 십자가가 쌓여 있는 동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그가 지고 온 십자가를 내려놓고 제일 가벼운 십자가를 골라서 지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너무도 감사한 생각이 들어 자기의 무거운 십자가를 그곳에 내려놓고 제일 가벼워 보이는 십자가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골라보았지만 자기가 무겁고 힘들다고 내려놓은 십자가보다 더 가벼운 십자가는 없었습니다. 그는 하는 수없이 다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지고갈 수 있을 만큼의 십자가를 주신다고 합니다. 여기 글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브루노 하그스피엘의 죽은 병사의 기도라는 글입니다.>
 
나는 성공하고자 건강을 빌었건만 하느님은 내가 순종하도록 병약하게 만드셨습니다.
나는 행복을 누리고자 부를 빌었건만 하느님은 내가 지혜로워지도록 가난하게 만드셨습니다.
나는 더 큰일을 하고자 힘을 빌었건만 하느님은 내가 더욱 선익(善益)한 일을 하도록 무력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자 권세를 빌었건만 하느님은 내가 당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연약하게 만드셨습니다.
나는 인생을 누리고자 온갖 것을 빌었건만 하느님은 내가 온갖 것을 누리도록 생명을 주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빌었던 것을 아무것도 받은바 없지만 내가 바라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내 기도는 응답을 받았으니 나는 가장 복된 사람입니다.“
 
박완서님의 저서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1) 당신의 제일 중요한 시간은? -> 지금 이 시간이며,
2) 당신의 가장 중요한 일은? ->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
3)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라고 했습니다.
행복은 멀리에 있지 않고 바로 내안에 지금 나와 함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고서 항상 행복한 날 만들어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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