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밤 행사를 맞으며...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루카 1,48)
성모님을 생각하면 예수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반대로 예수님을 생각하면 성모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라진 형제들은 성모님을 잘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만 생각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성모님을 생각하고 있는 점을 매우 안쓰럽게 여기며 여러 가지로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수님을 공경하면서 성모님을 공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이기에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겐 성모님 또한 우리들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것은 그르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이 세상에서 어느 누가 성모님처럼 예수님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보살펴드린 분이 있습니까? 누가 성모님보다 더 예수님을 잘 알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낳고 기르시며 예수님께서 고통을 당하실 때에 누가 성모님보다 더 고통스러워한 하는 분이 이 세상에 또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위에서 운명하시기 전에 ‘어머니, 어머니, 하고 성모님을 불렀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시고 마지막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에 그 곁에 계셨고, 싸늘히 식은 아들 사체를 안고 터지는 듯, 찢어지는 듯,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과 고통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자식을 둔 어버이라면 그 아픔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님만을 따로 공경하고 성모님을 따로 떼어놓지 않는 이유를 찾는다면 바로 이런 이유 하나를 들 수 있습니다.
십자가상에서-
(요한 19,26-27)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오늘 성모님의 밤 행사를 가지면서 우리도 예수님을 안으셨던 성모님의 그 품안에 안기고 싶습니다. 우리가 성모님의 성월을 보내면서, 이 거룩한 밤 성모님의 군대의 일원이 된 우리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성모님의 군사로서의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하며,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하고 또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레지오 마리애의 단원이 된 것을 함께 기뻐하며 주님의 은총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