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지혜
어느 날, 동물들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었고 여기저기서 동물들이 몰려왔습니다.
동물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쯧쯧, 당나귀는 멍텅구리라서 전쟁에 방해만 될 테니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나으련만…...,”
“토끼 같은 겁쟁이가 어떻게 싸움을 한다고 여기에 나온 거야! 한심하군, 한심해.”
“개미처럼 작고 힘이 없는 동물을 어디에다 쓰겠어?”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군에게 금방 들통 나고 말거야.”
이렇게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총지휘관인 사자가 호통을 쳤습니다.
“시끄럽다, 이놈들아!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쓸 것이다. 그리고 토끼는 걸음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며, 개미는 작아서 눈에 안 띄니 적진에 게릴라로 파견할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시킬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서는 살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살아갑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장점을 살려 살아갑니다. 나와 타인에게서 장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리고 장점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단원들에게 간부 직책을 맡기면 곧잘 능력이 안 된다느니, 경험이 없다느니, 시간이 없다느니 하며 핑계를 대고 꽁무니를 빼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위의 예화처럼 사자의 판단이 옳습니다.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맡은 만큼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그것을 주님께서는 달란트라고 하십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가 수고한 만큼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레지오라는 공동체는 사자와 같은 지혜도 필요로 하지만, 당나귀와 같은 나팔수도, 토끼와 같은 전령도, 개미와 같은 근면함도, 코끼리와 같은 믿음직한 힘도 필요로 합니다. 공동체는 함께할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