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와 소공동체

2013. 3. 2. 오후 6:33:29

글자
레지오 마리애와 소공체
 
예수님은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루카 10,2)라고 하셨습니다. 본당의 레지오 단원들이 바로 추수할 일꾼들입니다. 레지오를 통해서 평신도들은 본당에서 사제와 결합되어 선교활동과 봉사활동을 잘 해나가기 때문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다음과 같이 평신도 활동을 강조하셨습니다.
현대의 상황에서 평신도들은 본당에서 교회적 친교를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으므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특별히 신앙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한 냉담자들과 비신자들을 향한 선교 열정을 다시 일깨우기 위하여 평신도들은 많은 일을 해야 한다.”(평신도 그리스도인 27)
 
레지오는 본당의 보배라고 불리는 단체입니다. 금년은 우리나라에 레지오가 도입된 지 약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각 본당에 레지오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만 보더라도 레지오가 본당의 보배임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소공체 운동에 밀려 레지오가 제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본당도 있다는 소식에 접할 때는 마음이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때 본당의 꽃으로 불렸던 레지오가 소공동체라는 그늘에 밀려 퇴색해가지 않나 심히 우려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소공동체와 레지오가 둘 다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소공체와 레지오 마리애는 모두 이 세상에 행복한 교회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신자들의 개인 성화와 복음화 활동입니다. 따라서 레지오 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교회의 사명 수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선교를 비롯한 사도직 활동과 성모 신심에 바탕을 둔 레지오 마리애의 고유한 성격은 지속적으로 보존되어야 하며 그것은 소공체 운동이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레지오가 소공체 운동에 걸림돌이 된다면 본당 주임사제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레지오 마리애는 더욱 도태되어 갈 것입니다.

소공체 운동과 레지오 마리애는 마치 제도교회를 대표하는 사도 베드로와 은사교회를 대표하는 사도 바오로처럼 교회 안에 둘 다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레지오가 본당에서 환영 받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소공체를 통한 레지오 활동을 개발해 나가는 것입니다. 본당 신부님께서는 매주 목요일을 우리 본당 소공체의 날로 정하고 소공체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목요일 오전에는 미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레지오 활동 중에 가정방문을 통한 활동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모든 단원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소공체 모임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열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소공체에 적극 참여하여 친교를 갖다보면 교우 가족 중 비신자나 오랫동안 냉담을 하고 있는 형제자매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기도를 필요로 하는 교우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하느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 소공체 활동을 통하여 습득한 정보로 소공체 안에서 입단자를 발견할 수도 있고, 교우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단체에 가입을 권유할 수도 있습니다. 구역 반장님들의 협조를 받아 비신자가 있으면 하느님께 인도하고 냉담자가 있으면 냉담 원인을 알아내어 다시 하느님께로 회두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기도를 갈망하는 교우환자는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치유기도를 바쳐 드리고 물질적 도움이 필요한 가정은 본당 사회사목 분과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도움이 필요한 교우는 주임신부님과 상의하여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등 모두가 소공체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모도 소공체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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