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부자
텍사스의 석유재벌인 어떤 사람이 인품과 학문이 모두 뛰어난 한 박사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식사가 끝난 후, 그는 자기의 많은 재산을 자랑하고 싶어 좀이 쑤셨다. 그는 박사를 이끌고 먼저 옥상으로 가서 거대한 송유관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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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저것이 모두 제 것입니다. 저는 25년 전 맨손으로 이 나라에 왔지만, 이제는 이렇게 끝도 없는 송유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그는 박사를 자동차에 태우고 한참을 몰고 갔다. 마침내 파란 풀이 끝없이 깔려 있는 어느 목장에 도착하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수많은 가축 떼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것도 전부 제 것입니다. 박사님이 지금 보시는 모든 것이 다 제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이리저리 돌면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 재벌은 박사에게 칭송을 듣고 싶었지만 박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박사가 석유 재벌의 어깨에 손을 가볍게 얹고 하늘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회장님, 이 방향으로 가진 게 얼마나 있지요?”
박사의 손끝을 본 이 재벌은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얼마나 가졌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가졌건 적게 가졌건 가진 것을 어떻게 쓰느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졌어도 나눌 줄을 모르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가난한 부지라고들 합니다.
이제 2주후면 2012년도 막을 내립니다. 2012년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1년을 살아오면서 우리 자신이 주님께 약속한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겠다’ ‘불우 단체를 찾아 봉사 하겠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겠다’ ‘본당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 보겠다’ ‘냉담교우를 권면하겠다’ ‘외인을 성당으로 데려오겠다’ ‘나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 화해를 하겠다’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보살펴 드리겠다’ 등등.
내가 주님과 또는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얼마나 실천하였는지 살펴볼 때입니다. 이 해가 저물기 전에 한해를 돌아보는 착한 레지오 단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올해 실천을 못한 일이 있다면 새해에 다시 도전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레지오 활동에 수고해주신 모든 단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