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로운 시선..

2012. 2. 12. 오후 6: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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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토요일이었지만 일을 했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프로젝트 오너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치과 개원에 맞춰 평일에도 무리하게 일을 하고, 토요일까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옆지기는 마땅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몸으로 일하는 제가 쉬엄쉬엄 일을 해야 오래오래 할 수 있고, 건강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란
것을 잘 알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토요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며 도로 위에 서 있는 옆지기를 봤습니다.
애처로운 시선이 마주치고 짠한 마음이 제 가슴에 전해졌습니다.
애써 덤덤한 척 손을 흔들고 출발 했습니다.

코너를 돌기 전 백미러를 통해 옆지기를 한 번 더 봤습니다.
도로 위에 나와 제 차를 바라보던 옆지기.
가슴 속 깊이 짠해지며 눈물이 나왔습니다.

부대끼며 같이 살아온 삶..
수 많은 부침 속에서 언젠가 제가 옆지기에 주었을 그 시선을
고스란히 다시 받는 것이겠죠. 더 이상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루종일 가슴을 울리던 그 모습에 일요일 저녁 새로운 한주의 시작을 사랑으로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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