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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잠시 머물러 있을 강아지가 왔습니다.
아들녀석이 학교 친구의 부탁으로 일주일 정도 머무를 예정으로 데려 왔는데요.
사연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받기는 했지만 마음이 거시기 하네요.
기를 수 없게 된 주인은 이 친구를 RSPCA(동물보호단체)에 맡길 경우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는지 새로운 주인을 찾을 요령으로 잠시 저희 집에 맡아달라 부탁을
아들놈에게 한 모양입니다. 세를 살고 있는 입장에서 개를 키울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옆지기가
아주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흔쾌히 들어줬던 모양입니다.
여자의 부탁이라 또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였던 모양인데, 아들놈이 마음에 있는 여학생인가 봅니다.
하여튼 이 녀석 이름이 LOBY이고 수컷인데 8개월 정도 됐다는 녀석이 참 착하네요.
일요일 저녁에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은지 많이 떨더니만 어제는 하루종일 제게 놀아달라는
눈치를 주더군요. 제가 그리 동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부들부들 떨던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꼬리도 살랑거리고 제법 친한 척 합니다.
다행히 새로운 주인이 빨리 결정되서 오늘 저녁이면 그 집으로 다시 이사 갑니다.
짧은 시간 정을 주지 않겠다고 했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거시기 합니다.
이런 만남과 이별을 너무 힘들어 하는 제가 열 길 물속처럼 훤히 보입니다.
제 옆에서 놀아달라는 애처로운 눈길을 애써 피하며 정떼기를 하고 있는 오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