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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이면 벌써 30년 전 이야기다.
굳이 우리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티내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버렸고, 차츰 같이 하고 있는 이 시간을 떠나는 친구도 생기게 마련이지.
SNS세상이라 이역만리 호주에 살고 있어도 실시간으로 친구들 근황을 알 수 있는 세상이 좋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카친으로 근황을 형제보다 더 잘 아는 친구가 먼저 가버리면 마음은 정말 황무지를 걷는 그런 기분이 되는 것은 나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미아의 전부는 착한 딸이라는 것..
하는 일이 내가 존경하는 그런 일이었다는 것. 무척 밝게 살고 있었다는 것..
무엇보다 동창이라는 것.. 카카오스토리에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
이 밴드에 가입하고 좋은 것은 내가 예전의 그 싸가지 없는 그 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할 수 있다는 것과 서로 다른 공간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친구들의 이름을 되새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갑자기 허망하게 떠나는 친구를 보며 애꿎은 날씨만 탓하게 되고 좋은 일을 많이 했어도 가는 순서는 역시 상관없는 이 삶이 너무 허무했다.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도 충격이 가시지 않고 친구의 카카오 스토리를 자꾸 보게 된다. 친구의 역사는 그렇게 생생한데, 더이상 이 시간을 같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정말 가까웠던 친구 둘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 세상을 하직했을 때와는 다른 이 기분은 정말 무엇인지..
이런 순간이면 나는 내가 믿는 신을 아직도 저주하게 된다. 왜..왜..
그러나, 살아남은 자는 우리의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게 운명이겠지.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도밖에 없다.
고통없이 그분 곁에 갔기를..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걱정을 온전히 내려놓았기를..
이 세상에서 베풀었던 사랑 그대로 받기를..
언제나 밝고 유쾌했던 것처럼 평안하기를..
기도한다..
열심히 살다 언젠가 다시 만날 너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