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

2012. 7. 2. 오후 7: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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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은 사전적 의미로 머리가 나쁜 사람을 칭하는 말입니다.

사실 제가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꼴통과에 속한다고 제 스스로 말하기 쑥쓰럽지만서도

분명 꼴통은 맞습니다. 다들 아시기 때문에 ㅎㅎㅎ

 

회식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토요일 뿌듯한 성가 봉사 후 로사 누님께서 홀리 신자분께 표현하시려는

말 중에 꼴통이란 단어가 있었답니다. 누구를 칭하는 그런 말이었는데,

아 글쎄 당사자에게 영어로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고 해서

역쉬 울 로사 누님 대단해.. 뒷담화 보다는 직접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말했죠.

 

직선적이고 뒷말이 나올리 없는 확실함..

제가 촌놈이라 방과 후에 하는 일 중에 소에게 먹일 꼴을 베는 것이 중요한 일과였습니다.

학교 갔다 오면 꼴을 한망태 베어 통에 담아놔야 됐었죠.

 

언뜻 드는 생각이 이 꼴통이라는 단어가 그 소에게 주는 꼴을 담은 통을 의미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통은 크고 풀을 베어다 넣어봐야 뭐 공간을 얼마나 차지하겠어요.

그냥 듬성듬성이죠. 그래서 머리가 빈 사람을 꼴통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제 나름의

해석을 했었답니다.

 

요즘 한국을 말아드시고 계시는 분들은 수구꼴통들이시죠.

저 같은 꼴통은 그저 조용히 성가대나 열심히 하는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일요일 저녁입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고, 날씨 변덕이 장난이 아닌 요즘 건강하셔서

목요일 건강한 얼굴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아픔이 있다면 풀어 놓으셔서 같이 울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지금..

 

어줍잖게 자식의 고통으로 가슴이 미어졌던 지난 세월이 돌이켜집니다.

바오로가 겪을 마음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더 진득하니 위로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한 시간이기도 하구요.

저는 아들놈의 고통을 보며 이런 자책도 많이 했었습니다.

 

과연 내가 지은 죄가 무엇이길래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남에게 해꼬지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내가 대신 아파줄 수만 있다면 좋겠는데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무기력감에 쪼그라들고..

돈이라도 많으면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한탄스럽고..

 

뭐 이랬었습니다..

아마 바오로의 심정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자식 키우는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죠. 여러 행님, 누님들..인생 선배로서 많은 위로와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가 힘이 되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주는 그 마음들 모아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제 욕심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글이 또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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