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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1박 2일로 골프와 낚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남자들끼리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뭐 남자들끼리만 다녀온다는 것에 의미를 옆지기는 부여했었죠.
그러나, 아들녀석은 이렇게 내뱉더군요.
이제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어떻게 표현하든 여행이란 것을 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언가에 스스로를 얽어 매어 놓고 살아가는 제 인생이
궤도를 벗어난듯 하지만 이런 것이 없다면 어찌 사는 것인지도
제대로 가늠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친 골프 중에 제일 편안했었습니다.
물론 점수를 따지고 치진 않았었던 지닌 과거와
다를 것이 없었지만 해변과 호수를 끼고 있던 홀들에
마음을 뺐겼었습니다.
골프만 다시 가서 친다고 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제게 딱인 그런 골프장이었습니다.
Lake Enterance Golf Course.. 이곳 호주에서 Public 골프장 중에 100위 안에 드는
코스라는데 저는 그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더군요.
바다를 배경으로 군 생활을 했던 저는 그닥 물과 친하지는 않습니다.
낚시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젊은 친구들이 끼워줄 때
못이긴 척하고 갔다 오라는 옆지기의 권유에 따라 나섰던 이번
여행에서 낚시대를 드리우진 않았지만 고적한 환경에
나를 내던지는 강태공의 여유를 조금 맛봤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강행군 탓에 여독이 심하네요.
불쌍한 얼굴로 저를 쳐다보는 옆지기는
저를 내버려두고 혼자 쇼핑센터에 갔네요.
11월을 마무리하는 이번주..
여독도 풀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리면서..
골.낚
2012. 11. 25. 오후 3:52:42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