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일 오늘..

2011. 12. 1. 오전 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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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도 내리던 비가 그치고 아침햇살에 잠을 더 이상 잘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에 쫓겨 강박관념이 생활습관이 된 서울에서의 삶이 가끔 그리운 것은
너무 느리고 모든 것이 보여지는 이곳에서의 삶이 때로는 지겹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화두를 다시 놓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디를 가서 사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아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그런 마음들이 여전히 저를 붙잡고 있네요. 이것을 역맛살이라고 하나 모르겠습니다.
숲에 들어가면 멀리서 보이던 울창함과 자연의 장관이 숨막힘으로 다가오듯
인생도 그렇겠죠. 멀리서 보고 계획하고 그렸던 모습은 그저 멀리서 보았던 것일뿐
일상 속에서는 그저 지루함 뿐입니다. 때로는 공허함이기도 하죠.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남들 가는대로 갔던 길을
후회했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을 종종 잊곤 합니다.
이 여유로움과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는 행복을 앞에 두고도 망설여지는 것 또한
저의 삶입니다. 가진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내게 없는 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오늘
그런 오늘이라면 서울에서와 무엇이 다를까 돌아봅니다.

결심을 하면 전에는 그래도 일 년은 꾸준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하루도 지속되지 않네요. 이름하여 완전 무장 해제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이런 제가 좋다고 아직도 콩깍지 씌여 있는 옆지기에게 살포시 기대게 됩니다.

나의 삶에 나를 깨우치게 하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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