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바람⑷몽골 새벽하늘
빛나는 얼굴로
새벽을 열며 날 반기시니
놀랄 겨를도 없습니다
겔* 문을 나서
마음문 열었습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수많은 별 거느리고
반달이 다가옵니다
일곱 개 큰 별도 달려옵니다
온누리 넘실대는 눈부신 희열
소리보다 더 또렷한 빛의 밀어
세상 모든 것 살랐으니
드러낼 일 숨길 일도 없습니다
이제 난 손님이 아닙니다
달이요 별입니다
초원의 한 마리 양
미련 없는 바람입니다
*겔(유르트) : 나무 골조에 펠트(짐승가죽으로 만든 천)를 덮은 등근 집.
손쉽게 조립,해체,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유목민이
그 안에서 산다.
중국 사막에서는 빠오(파오)라고 한다
-추보 박영만 시집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