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⑴
토종꿀 아까시아 향내 싣고
간이역에 열차 내려오네
서울거리 서성이던 인심
올라오는 보따리엔
1회용 文明의 찌꺼기들
간이역 출구로 내려놓네
토종닭이 시간을 쪼아대며
낯선 얼굴 맞고 보내면서
열차는 그 역을 떠나고
바위는 물속에서 가슴 치는데
恨 서린 강물 밤낮 흘러가도
물위에 38선 그리며 춤추네
南男北女 사랑의 눈빛
남새밭도 가르며 달려야하는
너와 나
에라, 흥이나 돋우어 보자
신명난 풍물놀이로
맞으며 보내는
한탄강 간이역
-추보 박영만 시집"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