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2)

2011. 11. 8. 오전 6: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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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2) 깊은 겨울 골짜기 그 처절했던 고독의 끈이 나를 꽁꽁 묶은 채 열차는 콘크리트 삶의 싸움터로 무참히 내몰고 발버둥쳐 봐야 헛일이었네 덜커덩 첫발을 옮겨 놓았으니 돌아올 수 있을까 산그림자 끌어안고 속으로 울어도 누구 하나 눈길 주는 이 없네 눈꽃 하얀 웃음 외면할 순 없어 황홀한 꿈 노을 속으로 잠겨러 달리네 역장의 깃발 이별가 부르는데 수양목 참새들은 지금쯤 떠났겠지 나도 산모퉁이 지나고 있으니 사랑하던 이 미워하던 이 미련 끈 끊어버려야지 왜 짐짓 몰랐던가, 이 세상이 간이역임을 -추보 박영만 시집"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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