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라면...

2008. 8. 1. 오전 10:24:52

글자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사랑하는 그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당신은 자신의 죽음과도 직면하게 됩니다.
인생의 덧없음과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서

당신도 인식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들 것입니다.

 

당신이 평소에 간직하고 있던 신념과 확신보다도
더욱 강한 힘을 가진 죽 음 이
다른 모든 신념들을 전복시키면서
당신을 이끌어갑니다.

라비얼 르롤먼 <당신은 가고 나는 남았다.>에서

 

새벽미사의 파견은, 참으로 살아있음을 구체화 시키는 주님의 現存임을..
우연한 기회에 聖地에서 만난 50대 중반의 자매님,몇 번 뵙지 못한 분이
당신 집에 오기를 청했지만 바쁘고 더운 날씨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어제 드디어..
언니가 나와 내딸을 차로 데리고 찾아간 빌라에서 가슴이 절절했다.

아침에 나갔던 남편이 삼풍사고처럼
그렇게 어처구니 없이
작년 어제 죽어서 돌아왔던 것이었다.
아들 둘을 남기고..
맘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 하시는 자매님의 어두운 그림자가 가슴에 멍 하다..
일본유학에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렸지만,
이제 아무것도 손에 들어오지않고 모든 것을 접었다 하신다.
혼자 남겨두고 떠난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는지,
나와 언니가 연도하는 동안
내내, 눈물을 삼키고 부엌에서 바지런히 분주히 움직이신다.
남편의 죽음으로,
매일 하느님께 매달리고 위안삼던 그분을
주님은 참 안쓰러웠나보다.
정말 힘을 다해 연도 드리고
성가를 정성되이 불러드리며,
자매님 삶이 주님의 은총속에서,
성가정이루시길 기도드렸다.
맘고생으로 몸이 수척해지시고 기운이 없었던 그분이 배웅을 해주면서,
환한 웃음으로 "감사하다고, 그리고 힘을 얻었다"고 웃어주시는 그 명쾌함에,
언니와 나는 다시한번 주님께
이렇게 작으나마 쓰임받게 해주심을 감사히 여겼다.
.. 오늘 아침도 느닷없이 새벽 3시반에 일어난 우리 큰딸이 성당 새벽미사를 가겠다고 한다.
문득 어려서 덜깬 눈을 비비며
엄마 손 잡고 새벽미사를 가던 그 추운 겨울방학이 생각났다.
눈물이 났다..
엄만, 그때 무슨 맘으로 그 새벽 추운 겨울에 내 손을 잡았을까?
늘 긍정적인 삶을, 밝음을 주시기 위하여
당신이 감추고 아파하면서 감당했을 아픔을
이제서 느끼는 엄마 나이의 나 임이,
부끄럽다.
그러나 언젠가 내게 이 고통의 끝자락뒤에는
주님의 뜻하심이 있음을 말씀해주시며
이세상에서 부모로서 가장 잘한 일은
"네게 신앙을 이어 준것이며,
네 덕분에 나는 참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도하는 딸을 두었으니..."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누구보다 기대가 많았고 가장 사랑하는 딸이
삶의 진통에서 인내하지 못하고 버둥거릴때
"씨뿌리러 간 저 아이가 빈 손으로 돌아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엄마가
오늘은 참 대단하다.
오늘 아침,
내 딸아이의 눈동자를 보며,
믿음의 선배이신 나의 엄마와 내 딸아이의 엄마로서.
내 하나가 내 혼자가 아니라
나의 삶속에 녹아있는 엄마의 삶과
내 딸아이의 미래의 삶이 내 마음 안에서
파노라마처럼 웅장하게 펼쳐진다.
내게 신앙의 길을 이어주시고 함께 동행해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모든 은인들에게
헛되지 않게 잘 보답해야겠다는 맘을 감사히 품으며,
이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 찬미 영광드립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복음 10장 7~9)
 
 
 
 
 
 

임쓰신 가시관
듀엣베베 VOL.3 - 복음성가

 

 

임은 전생애가
마냥 슬펐기에
임쓰신 가시관을
나도 쓰고 살으리라

 


임은 전생애가
마냥 슬펐기에
임쓰신 가시관을
나도 쓰고 살으리라

 


*
이뒷날 임이보시고
날닮았다 하소서
이뒷날 나를보시고
임닮았다 하소서
이세상 다할때까지
당신만 따르리라 *

 


당신만 따르리라

 
 
 

댓글 1

  • 2008년 8월 19일 오후 3:50

    이뒷날 임이보시고 날 닮았다 하소서 이뒷날 나를보시고 임닮았다 하소서 ~얼마나 간절한 소망인가요~님을 향한 믿음으로 기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