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오월

2008. 5. 7. 오후 6:11:26

글자
 

-찬란한 오월-윤정인

 
작은 별 같은 꽃들을 조롱조롱
매달고 있는 보리똥나무 입니다.

싱그럽게 보이기 조차 하는
이 작은꽃에서 얼마나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이제 여름이 되면
인동초 꽃이 필겁니다.

별 볼품없는 넝쿨에서 이쁘지도 않은
그냥 소박한 꽃이 피면서 풍겨내는 향기는

무어라 말할 수 없이 향기롭습니다.

커다랗고 이쁜꽃 보다 더 신비롭고
향기로운 냄새를 만들어 내는 

야생화들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아침에 밭둑에 나가 앉아 있다보니,

지난밤 누군가 대나무숲에
은가루를 뿌려 놓은듯 합니다.

더구나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릴때 마다
반짝이는 모습은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습니다.

이젠 창암산 정상까지
연두색과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나무잎을 흔들며 지나온 바람소리가
파도소리 처럼 들립니다.

비가 내리고 난 다음이라서
더 맑은 녹색들로 빛나는 나무잎들이 

바람에 뒤집혀서 은색으로
반짝이는 모습도 너무나 황홀합니다.

 

햇빛은 따가워도 바람은 차가워서
겉옷을 걸쳐야 한답니다.

그늘에 앉아 있으면 추워요.

이제 할미꽃이 꽃씨를 만들고 있으니
봄은 얼마 남지 않은게 확실합니다.

마가렛트꽃이 만개를 하면
그 다음엔 찔레가 피겠죠?

찔레 향기도 은은하게 나를 유혹 할 겁니다.

이 모든 아름다운 풍경들을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향기도 같이 바람에 실어 보냈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