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을 읽고

2008. 5. 28. 오후 8:38:12

글자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을 읽고

 

가정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정겹고, 화기애애한 느낌이 든다.

옛날에는 3~4대가 한 집에 모여 살면서 5~6 남매가 뒤 엉켜 서로 부대끼고, 아옹다옹 싸우면서 한 솥 밥에 정이 들었고, 위계질서가 확실하여 가족간에 갈등이나 불협화음 같은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은 뉴스시간만 되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 소식들이 판을 친다. 부부간에, 부모 자식간에, 고부간에 갈등을 이기지 못해 심지어는 살해하여 암매장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세상이 슬퍼짐을 느낀다.

근본 원인은 이 책에서 하재벌 신부님께서 지적했듯이 가족끼리 대화의 부재요, 서로의 무관심, 이기주의, 사랑의 목마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두 자기 일에 정신 없이 바쁘다는 이유도 있겠다. 아빠는 새벽에 직장에 출근을 하였다가 밤늦게 귀가 한다. 출근할 때는 애들은 밤 늦은 시간까지 과외다, 학원이다 하며 찾아 헤매다가 새벽녁에 들어와 아침에는 아직 잠에 취해 있을 때고, 밤에 귀가하면 집에 없는 때가 태반이다. 물론 집에 있다고 해도 자기 일을 한다고 방문 꼭 걸어 잠그고 밖에 나오지도 않는다. 어쩌다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애들은 세대차이라고 대화를 기피한다. 옛날에는 아들과 아빠가 어려서부터 다 장성할 때까지 목욕탕도 함께 가서 서로 떼도 밀어주며 부자간에 정을 키워 갔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서로가 바쁘다는 이유로 옛날처럼 정을 심기란 엄감생시(嚴勘 生時) 생각도 못할 일이다.

주일이면 부모가 애들 손잡고 함께 성당에 가야 할 시간에 시험공부 해야 된다고 부모가 오히려 성당에 가지 않는 것을 묵시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죄책감도 없고, 고해성사에서도 내일이 아니랍시고 아예 빼버리는 것 같다.

가족간에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배려하는 마음,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 싹틀 때 서로를 신뢰하게 되고 가정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애들은 부모의 발자국을 밟고 따라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발자국을 남겨줘야 할 것인지는 더한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하재벌 신부님께서 이 책을 통하여 여러 형태의 가정을 보여주고 계시며, 문제가 있는 가정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 해 주고 계신다. 또 학습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체크 한 다음 그 점수를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학습을 통해 인도하신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가족을 바라보고, 가족 하나하나에 대한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거기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대화를 통해서 풀어가도록 안내하고 계신다.  

나는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을 위해서는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주님께서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고, 십자가 형틀에 매달리셔 숨을 거두시기 직전 자신을 못박은 사람들의 죄까지도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겠다.
또한 가정에서의 문제점을 다른 가족에게서 찾는것 보다 우선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을 하며, 나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희 가정을 축복하소서.
                          -르네 바르트코프스키 '사랑하는 이의 기도' 中
사랑이신 주님,
우리의 가정을 축복하시어 당신 사랑과 현존을 충만케 하소서.
 
우리 가정이 따뜻하고 힘을 얻는 곳,
생기를 되찾는 안식처가 되게 하소서.
 
근심을 잊고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곳,
너그럽고 자유로우며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만들어가게 하소서.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어 친구들과 친지들,
외로운 이들과 가난한 이들에게 우정과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이 언제나 당신의 현존을 느끼며 당신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되게 하소서.
                 


♬ The Bells Of The Angelus / Phil Coulter

댓글 1

  • 2008년 5월 29일 오전 1:17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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