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김옥균 바오로 주교님의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주교님의 장례미사를 다녀오면서 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누가 우리 곁에 항상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재물은 우리가 살아있을 때,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죽은 후에는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합니다. 친구들은 우리가 죽은 후에 잠시 찾아와서 조문을 하지만 무덤까지 함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족들은 슬퍼하고, 무덤까지는 함께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가 죽은 후에도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김옥균 바오로 주교님께서는 평생 주님을 위해서 사셨기에 천상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리라 믿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는 하느님께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전하는 자신을 미워하고, 선을 악으로 갚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탄을 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열심히 한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 선수끼리 충돌해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있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이 잘못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다시 용기를 내서 다음 기회를 생각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국민들도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축하하면서도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때로 넘어지기도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지만 넘어지는 것이 실패는 아닙니다.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이 실패입니다.
이번에 자율형 사립고에 부정입학한 학생들이 다시 일반계 고등학교에 배정 되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을 어떻게든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런 부모님의 마음 때문에, 자율형 사립고에서 다시 일반계 고등학교로 배정되어야 하는 자녀들은 큰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왕국을 이루시면 한 아들은 예수님의 오른편에 다른 한 아들은 예수님의 왼편에 앉게 해 달라고 합니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생각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입니다.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명예와 권력, 부와 건강에 있다면 그것은 절반의 행복과 성공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희생과 봉사, 겸손과 사랑이 바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