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달에는 많은 학교들이 졸업식을 합니다. 어제도 뉴스에 졸업식 때문에 교통이 막힐 거라고 하였습니다. 졸업장을 둥그런 플라스틱 통에 넣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졸업장이 어디에 있는지, 졸업앨범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졸업은 한 것은 사실입니다. 추운 겨울에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은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몇몇 학생들은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높이 나는 새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높이 날아야 멀리보고, 높이 날아야 멀리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높이 날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하고, 연습해야 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얼마나 높이 날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졸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 열린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는 대지를 적시고, 생명을 키우며,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무상으로 내리는 비가 땅을 풍성하게 한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 또한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여학생이 부모님과 친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과 결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몇 년 뒤에 부모님은 결국 혼인을 승낙하였습니다. 친구들은 그 여학생이 당연히 불행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맹인인 신랑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여학생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받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주어야 하는 상황, 주어야만 할 때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늘에서 비가 아무런 조건 없이 내리듯이, 우리에게 사랑과 은총의 말씀을 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영혼은 풍성해지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름다운 기도 선물을 주셨습니다. ‘주님의 기도’입니다. 우리가 청하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야 하고, 아버지의 나라가 와야 하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에 ‘하느님의 뜻’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