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동창모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현리의 성빈센트 환경마을에서 동창모임을 하였습니다. 동창 신부님들 중에는 본당 신부를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한명은 10년 이상을 ‘재소자’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교도소를 방문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미사를 드리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는 출소자들의 자활을 위해서 건물을 지었고, 그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동창신부는 재소자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주고 있으며, 출소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다른 한명은 10년 이상을 ‘도시빈민’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는 거의 대부분 용산참사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작년 말에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타협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장위동의 허술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도시빈민들과 동고동락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어제 방문한 ‘성빈센트 환경마을’에서 10년 이상 일하고 있습니다. 지적인 장애자들을 위해서 집을 지었고, 지금은 17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수고와 땀을 흘렸고,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정열과 힘을 기울였으며,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지적 장애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나온 ‘요나’처럼 동창신부들은 특별한 일을 통해서 ‘재소자, 도시빈민, 지적장애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동창신부들을 만난 많은 사람들은 이 시대에 따뜻한 사랑을 보았고,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 동창신부들을 만나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주변을 보면 신앙을 증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를 하면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대녀와 대자들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분도 있습니다.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매주 주보를 넣어 주는 분도 있습니다.
장례가 나면 연도는 물론이고, 장지까지 꼭 함께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작은 일일지 모르지만, 이웃들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를 하는 분들이 바로 요나와 같이 하느님의 표징을 드러내는 분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요나보다 더 크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가는 것,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실천하는 것,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